[2020 유니콘]<2>JP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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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호 JP브라더스 대표 <사진 JP브라더스>

“앱 개발과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용자 마음을 읽는 능력과 감각입니다.”

국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앱이 글로벌 다운로드 1억건을 넘기기는 어렵다. 여성 마음을 사로잡는 서비스를 내놓기도 쉽지 않다. JP브라더스는 캔디카메라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안드로이드 기준으로 글로벌 1억 다운로드, 여성 이용자 비중은 70%가 넘는다. 서지호 JP브라더스 대표는 시장 흐름과 트렌드에서 틈새를 찾아 시장 위치를 점한 것을 회사 강점으로 꼽는다. 이용자 요구, 경쟁 앱, OS 변화 등의 면밀한 분석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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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브라더스 카메라앱 `캔디카메라` <사진 JP브라더스>

JP브라더스는 2012년 설립 뒤 카메라 앱 개발에 몰두해왔다. 첫 제품인 ‘셀카가 반대로 나올 때’부터 이런 전략이 반영됐다. 이 앱은 안드로이드 2.3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되는 시기를 노렸다. 안드로이드 2.2버전과 달리 셀프 카메라가 거울을 보는 것처럼 뒤집어 나오기 때문이다. 이 앱은 당시 100만 다운로드를 넘었다. 지금까지 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서 대표는 “셀카 사진을 기존처럼 보이게 반전하고 싶은 이용자가 많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당시는 스마트폰 초창기라 100만 다운로드만 돼도 위상이 요즘 1000만 다운로드만큼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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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브라더스의 첫 카메라 앱 `셀카가 반대로 나올 때` <사진 캡쳐>

캔디카메라 개발도 이용자 분석부터 시작했다. 진입 시기는 좋지 않았다. 2013년에는 이미 카메라 앱 시장에 많은 제품이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용자 측면에서 만족할만한 앱은 없다고 판단했다. 기존 앱 장점만 모아 같은 해 12월 캔디카메라를 출시했다. 서 대표는 “분석 결과 이용자 측면에서 기존 앱이 가진 장점도 명확했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며 “캔디카메라는 기존 앱 장점만 모아 카메라 앱 시장에서 새로운 타이밍과 위치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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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카메라 실시간 필터 <사진 JP브라더스>

5개월 만에 다운로드가 1000만건을 돌파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터키, 멕시코, 브라질, 인도 등 각지에서 인기를 끌었다. 실시간 필터와 화이트닝 등 뷰티 기능을 강화해 여성 이용자 유입을 촉진했다. 출시 뒤에도 이용자 반응을 살피고 반영하는 데 집중했다. 엔진을 통째로 바꾸기도 했다. 저사양 스마트폰에 최적화했다. 인도 등으로 출시 국가가 늘면서 이용자 사이에서 앱 구동이 느리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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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카메라는 올해 플랫폼화와 수익화를 추진한다. <사진 JP브라더스>

올해는 캔디카메라 수익화를 추진한다. 이용자를 활용해 캔디카메라를 플랫폼으로 만드는 작업도 진행한다. 캔디카메라를 통해 개발 중인 다른 앱이나 e커머스 서비스로 연결한다. 여성 이용자를 바탕으로 패션이나 뷰티 관련 서비스 진출을 타진한다. 서 대표는 “지금까지 캔디카메라 성장에 집중하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수익화와 플랫폼화에 주력한다”며 “여성 관심사와 고민을 많이 연구해 향후 관련 영역으로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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