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훈 산단공 이사장 “국가산단, 창조산업 요람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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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 전경

국가산업단지가 제조업 육성 요람에서 창조적 혁신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대학 캠퍼스와 연구기관을 유치해 우수인재를 끌어들이고 이들의 아이디어가 입주기업과 융화될 수 있도록 소프트파워를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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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강남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지난 22일 롯데시티호텔구로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산업단지 미래 비전과 구상을 밝혔다.

강 이사장은 “창의로! 기술로! 세계로!”를 새해 캐치프레이즈로 제시하며 하드웨어적 인프라 확충을 넘어 소프트파워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금 국가 산업이 처해있는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한 고민이 담겼다. 그동안 우리 경제를 이끌어 온 전자·조선·철강·석유화학은 가격에서 중국에 밀리고 기술에선 일본에 뒤쳐지는 역샌드위치 상태에 처했다.

창의적 아이디어와 융합으로 기업이 고부가가치 핵심기술에서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것만이 유일한 탈출구다. 구조 고도화 사업을 통해 혁신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산학융합지구 조성, 연구기관 유치 노력을 펼치는 것도 이런 탈출구를 찾기 위한 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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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바라본 광주첨단산단의 모습.

강 이사장은 창조혁신 산단으로 변화하는 핵심은 관행 파괴라고 본다. 기업 기술개발과 제품생산에 편의를 제공하고 시장개척단을 통해 해외시장 접촉기회를 만든다. 바이어와 계약으로 수출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기업 지원부터 일관지원시스템으로 바꿔나간다. 우수 기술을 보유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발굴해 진단과 연구개발, 시제품 제작, 마케팅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원한다. 투자 지원도 확대한다. 정부의 기술금융 투자펀드, 성장사다리 펀드, 크라우드펀딩, 메자닌 금융을 적극 알선해 기업 기술자금 조달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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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대학과 연구기관이 개발한 기술 기업 이전과 사업화에 힘쓸 계획이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기술과 제품으로 접목되는 환경을 조성해 결국, 돈 버는 아이디어를 많이 발굴하겠다는 의지다.

수출 부문은 KOTRA, 무역협회 등 대외기관과 연계해 현지형 해외 교류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일회성 시장개척단 파견은 지양하고 현지 기업과 우호협력 관계 형성한다. 이미 구축된 해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고 온라인 마켓 등 거래 다변화도 시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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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에 위치한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관람객이 퓨처랩을 둘러보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스마트 산업단지 정착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창조경제 기반 확충에 주력한다. 노후 산업단지를 개선하는 혁신산단 구축 사업을 17개 단지를 대상으로 추진한다. 올해 건립되는 창원, 부평, 대불, 여수 4개 혁신지원센터는 혁신시설을 집적화해 업종 고도화를 유도한다.

강남훈 이사장은 “하드웨어적 인프라 확충을 넘어 우수 인재의 창의적 사고가 융합되는 산업단지로 탈바꿈시킬 것”이라며 “스마트 산업단지 면모를 갖추기 위해 사물인터넷(IoT), 에너지신산업, 국방 등 첨단산업 육성 클러스터와 연계하고 스마트팩토리를 확산시키는 창조경제 핵심 거점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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