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애플도 러브콜을 보내는 핀테크기업 대표가 한국을 찾았다. 주인공은 세계 개인 간(P2P) 결제 관련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한 모비웨이브 벤자민 뒤 헤이즈 공동창업자다.
그는 개인 간 거래에서 수취인을 사업자로 분류해 수수료를 부과하는 규정 등을 P2P시장 확산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했다.
뒤 헤이즈 대표는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전역 기업과 시장 진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특히 한국 시장은 비접촉식 결제 시스템 도입이 매우 용이한 IT강국이기 때문에 우리에겐 주요 국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 케이뱅크 등과 같은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 플랫폼이 출현하는 등 금융시장 변혁기가 도래했다”며 “한국 소비자는 티머니 같은 비접촉식 결제 기술을 빠르게 흡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011년 창업한 모비웨이브는 모바일 디바이스 근거리 무선 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자 결제 기술 스타트업이다. 세계 50개국에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지난해 카르테스 보안 연결 어워즈에서 ‘최우수 모바일 보안 솔루션’을 수상했다. 아시아 지역에는 한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에 특허를 출원했다.
뒤 헤이즈 대표는 “개인간(P2P) 결제서비스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결제 수단이 점차 디지털화하고 현금과 수표 없는 사회가 도래했기 때문”이라며 “모바일 세대의 막강한 구매력을 충족시키기 위해 P2P결제 서비스가 필수”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세계 P2P결제는 0.5%만 모바일기기를 통해 이뤄진다”며 “비접촉 결제카드나 근거리무선통신(NFC) 모바일 지갑 터치만으로 P2P가 가능한 기술을 최초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C2C(consumer-to-consumer) 서비스다.
모비웨이브 비접촉식 결제 시스템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결합된 형태다. 카드 리더나 동글 등 추가 하드웨어 없이 NFC 기능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직접 비접촉식 신용카드나 애플페이, 삼성페이 등 모바일 월렛 지불거래를 가능하게 해준다. 거래는 포인트투포인트 암호화를 활용해 디바이스 내에서 직접 이뤄진다.
어떻게 모바일 기기 내에서 금전 거래가 이뤄지고 이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지가 기술 핵심이다. 비승인 애플리케이션 설치 방지, 사용자 인증, 안전한 정보 저장 등 결제 카드 접속 보안 관련 특허가 미국에서 심사 중이다.
이미 세계 1위 전자결제처리서비스 기업 글로벌페이먼츠를 비롯해 비자카드, 오버츄어테크놀로지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뒤 헤이즈 대표는 “세계 핀테크 산업 중 C2C 기반 P2P서비스가 모바일 결제 사업을 이끌 것”이라며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 기업과 시장 진출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재 애플, 삼성과도 일부 협업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