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해시태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글이나 사진을 올리고 각종 단어를 # 뒤에 붙이면, 콘텐츠가 어떤 내용을 가졌는지 표시하는 역할을 한다. # 뒤에 붙은 단어 기준으로 검색 결과를 묶는다. 매주 기자가 직접 체험한 게임이나 인터넷서비스를 소개한다. 첫 주제는 ‘#원더택틱스’다.
컴투스가 이달 출시한 모바일게임 ‘원더택틱스’는 세계 150여개국에서 흥행한 ‘서머너즈워’ 후속작으로 여겨진다. 제작진은 다르지만 ‘불’ ‘물’ ‘나무’ ‘빛’ ‘어둠’ 등 상성을 활용한 공격 시스템, 캐릭터 수집, SD 캐릭터 등 분위기가 비슷하다.
컴투스는 원더택틱스에서 ‘컴투스풍 턴제 전략 RPG’를 완성한 듯 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공격 시 3×3, 총 9개 위치에 영웅(이용자 캐릭터) 5명을 배치하는 것이다. 몬스터 역시 바로 영웅 맞은편 9개 위치에서 나타난다.
3×3 시스템은 게임을 꽤 해보지 않고는 정확하게 사용하기 어렵다. 영웅마다 상대 진영에 스킬을 쓰는 고유 패턴을 가졌다.
이용자는 자신이 가진 영웅 특성은 물론이고 던전과 상대방 특성을 동시에 고민해야 한다. 던전에 따라 상대 성격에 맞춰 영웅 배치를 신경 써야 한다. 번갈아 공격을 진행하는 ‘턴’ 방식이지만 박진감이 넘친다.
서머너즈워보다 전략성이 한층 강화됐다. 초보 이용자는 어렵다고 느낄 수 있다.
영웅 육성은 △레벨업 △강화 △진화 △스킬 네 가지로 이뤄진다. 게임 도중 수집한 영웅을 섞어 새로운 영웅을 만든다.
영웅 진화는 고정과 랜덤(무작위) 진화로 나뉜다. 정해진 길을 따라갈 것인지, 아니면 ‘쪽박’이나 ‘대박’을 예측할 수 없는 랜덤 진화를 선택할지는 이용자 몫이다.
물, 나무, 빛, 어둠 총 5가지 속성을 지난 250여 종류 영웅이 게임 출시와 동시에 업데이트 됐다.
영웅은 등급에 따라 1성에서 6성까지 6단계로 구분된다. 속성별로 전설 영웅이 존재해 수집 재미를 극대화했다. 장비와 보석을 조합해 같은 영웅도 다른 특성을 지닌다.
원더택틱스는 기본 플레이로 ‘던전 탐험’을 제공한다. 던전은 사막·해안·동굴 등 총 7개 지역, 150개 스테이지로 나뉜다. 지역 난이도는 노멀·하드·헬 세 가지다.
이용자가 보다 큰 보상을 받는 것은 ‘보스 레이드(집단 사냥)’와 ‘아레나(이용자간 전투(PVP)’다.
보스 레이드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요일마다 각기 다른 속성 보스 몬스터가 나타난다. 토요일은 모든 속성을 가진 보스 몬스터가 등장한다.
이용자는 6일 동안 최대 5회 보스레이드에 참여한다. 요일별 스코어를 합친 주간 랭킹을 기준 삼아 다양한 보상을 제공한다.
이용자간 전투(PVP) 콘텐츠 아레나는 원더택틱스 백미다. 3×3 시스템으로 전략성이 깊어 수 싸움이 치열하다. 비슷한 레벨 이용자끼리 자동 매칭되지만 영웅 배치에 따라 초반에 승부가 갈리기도 한다.
자동사냥 시스템을 제공하지만 아무 생각 없이 즐길 게임은 아니다. 영웅을 연구하고 전투 배치를 고민해야 높은 보상을 받는다.
모바일게임은 콘텐츠 구동 화면이 작아 PC나 콘솔 게임에 비해 타격감, 전략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에 이어 원더택틱스에서 모바일게임이 나갈 방향성을 제시했다.
한줄평: 3×3, 9개 자리가 만드는 무한한 가능성을 즐겨라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