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한 ‘2016 한국관광의 해’를 계기로 올해 중국인 관광객 800만명 유치 목표를 달성할 방안을 제시했다.
문체부는 올 한해 중국인 단체관광객 비자 수수료를 면제하고 복수 사증 대상 연령을 60세에서 55세로 확대 시행한다. 하반기에는 케이팝(Kpop)·패션·미용·문화체험·레저 등 한류콘텐츠와 관광을 결합한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신청요청을 대폭 간소화한 ‘한류비자(가칭)’를 신설한다.
3~4월 중에는 한중 간 항공 신규 4개 노선(주 12회)을 취항해 중국 관광객 수송 능력을 높인다. 면세제도도 개선한다. 기존 ‘사후 환급’에서 ‘즉시 환급(총 100만원 한도)’으로 전환한다.
외래 관광객 실태조사와 신용카드 사용내역 및 교통카드 실적, 중국 국제항공예약 정보, 중국 관광객 방문 지역과 소비 유형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타깃·그룹별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 관광객을 연령·계층·소득별로 세분화해 그룹별 맞춤형 관광 콘텐츠를 개발·상품화해 중국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힌다.
중국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류와 쇼핑, 미용(뷰티) 등을 활용한 상품을 개발하고 중년층에게는 건강관리·휴양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문체부는 올해 100억원을 투입해 우리나라 지역 전통문화 등 특색 있는 대표 관광콘텐츠를 개발, 상품화한다. 지역 대표 브랜드를 육성하고 백제·신라 유적지 문화체험, 고택·음식 등 전통문화를 활용한 관광프로그램을 활성화한다.
3월부터는 중국인 개별관광객이 지방을 수월하게 방문할 수 있게 서울과 지방 관광지를 직접 연결하는 ‘케이 트래블 버스’를 운영한다.
굿스테이 대상 중국관광객 특화업소를 선정해 지원하고 주요 관광지 중국어 안내표지판을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운영 중인 ‘중국 전담여행사 관리 강화를 위한 전자관리시스템’을 개선하고 2월에는 전담여행사 갱신제 심사를 통해 시장 질서를 훼손하는 여행업체를 퇴출하는 등 단체관광 품질도 높일 계획이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2016년 한국관광의 해 개막식을 계기로 중국인 관광객이 더욱 편안하게 우리나라를 관광하고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매력적인 지역 관광콘텐츠를 집중 발굴하는 한편, 교통·숙박 등 기반시설도 개선해 ‘다시 찾는 관광 한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