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20일 삼성SDI 울산공장에서 삼성SDI, 씨브이네트, 경동도시가스와 ‘ESS 보급 확대 협약’을 맺었다.
울산 ESS 보급 확대 사업에서 삼성 SDI는 ESS 제조, 씨브이네트와 경동도시가스는 ESS 보급을 맡고, 울산시는 ESS 보급 확대 행정을 지원한다.
이 협약을 계기로 오는 2030년까지 울산 지역에 1기가와트(GW) 규모의 ESS를 설치 보급한다는 게 울산시 목표다. 1GW는 2030년 우리나라 ESS 보급 목표의 10%에 해당하는 양이다.
현재 울산은 국가 총에너지의 12.3%를 소비하는 국내 최대 에너지 소비 도시다. 울산시는 앞으로 ESS 보급 성공 사례를 발굴 제시하고, 동시에 한국에너지공단 ESS보급사업을 확보해 추진한다.
ESS는 생산 전력을 배터리 등에 저장 후 전력이 필요한 시기에 선택적〃효율적으로 사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술이자 설비다. 주요 기능은 전기 부족 시 저장 전력을 제공해 안정적 전력 공급과 전력 피크 부하 예방, 전기요금 인하에 기여한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출력을 보완하고, 불안정한 주파수 조정 역할도 가능하다.
전 세계 ESS 공급은 올 해 4100㎿에서 오는 2018년에는 1만2196㎿, 2020년에는 2만9016㎿에 이르고, 시장 규모 또한 2020년에 41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2014년 기준 삼성SDI(23.6%)와 LG화학(20.0%)로 ESS 세계 시장 점유율 1, 2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10GW 규모(약 5조원)로 국내 공급과 시장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전력시스템 핵심 설비에 적용, 제도 개선, 기술 확보 및 국제표준 대응 등을 지원하고 있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ESS는 저탄소 사회 전환과 에너지 신산업 육성, 국가 에너지 수요관리를 위한 핵심 분야다. ESS를 보급 확대해 지역 기업에 안정된 전력을 공급하고, 지역 산업의 새로운 블루오션 업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일본 시장조사기관 b3 보고서>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