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을 내원해 진료가 어려운 국군 장병을 위한 원격의료가 빠르게 자리 잡는다. 예방부터 부대복귀까지 책임지는 원스톱 의료지원 시스템으로 장병 주치의를 자처한다.
국군의무사령부는 격오지부대 대상 ‘군 원격의료 5000회’를 기념해 군 의료체계 설명회 및 응급후송체계를 시연했다고 20일 밝혔다.
군 원격의료 시범사업은 군의관이 없는 격오지부대 장병에게 항시 진료 받는 환경 구축이 목표다. 2014년 12월 의료종합상황센터, 21사단 2개 GP가 원격의료 시범사업 대상으로 참여했다. 지난해 총 22억원을 투입해 장비와 인력을 보강했다. 전 군 40개소 대상으로 실시한다.
국군 장병 건강관리와 진료시간 단축 등에 효과를 거뒀다. 국방부는 40개소 격오지부대 장병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80%가 원격진료 서비스가 대면진료보다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진료사이트에서만 가능했던 원격의료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응급환자 신고 애플리케이션(앱)’도 운영한다. 앱은 스마트폰을 활용해 음성통화, 화상통화, 위치전송이 가능하다. 의료종합상황센터뿐만 아니라 전 군에 위치한 군 병원 응급실과도 연결된다. ‘내 위치 전송’ 기능으로 환자 접근성도 높인다. 훈련이나 행군 등 야외에서도 휴대폰만 연결하면 응급진료 환경이 마련된다.
황일웅 국군의무사령관은 “군 원격의료는 의료진이 없는 격오지 부대에서 환자 처방과 후송 여부를 빠르고 정확하게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