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저성장 시대, "큰 우물 파자" 글로벌 진출 `채찍질`

주요 게임사가 2016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뛴다. 국내 시장만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넥슨은 올해 ‘레고’ ‘파이널판타지’ 등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폭 넓은 인지도를 가진 IP로 북미, 유럽, 일본 등 세계 주요 시장 흥행이 목표다.

‘레거시퀘스트’ ‘메이플스토리M’ ‘삼국지조조전 온라인’ 등 모바일게임도 국내 론칭과 크게 시차를 두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다.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처럼 아시아 지역에 특화한 게임은 중화권 이용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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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은 2016년 한국과 아시아 지역에서 레고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넥슨은 지난해 출시한 ‘도미네이션즈’로 출시 5개월 만에 세계 시장 1200만건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지난해 모바일게임 실적은 이 성과를 바탕 삼아 2분기,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7% 성장했다.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 집중해 온 엔씨소프트도 글로벌 시장으로 기지개를 편다. 지난 19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앤소울’ 북미·유럽 출시를 시작으로 상반기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을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 내놓는다.

엔씨소프트 자체 제작 MMORPG 수출은 2000년대 후반 ‘아이온’ 해외 진출 이후 블레이드앤소울 북미·유럽 론칭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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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는 2015년 부터 블레이드앤소울 e스포츠를 본격적으로 키웠다. 단발 이벤트 형식이던 대회를 시즌제로 바꿔 상반기 하반기 나눠 치르고 연말에 다양한 국가가 참가하는 국제대회도 연다. 상금도 3억원으로 상행했다. ‘블소 토너먼트 2015 KOREA 시즌1’ 결선 플레이오프

이 회사는 온라인 전략게임 ‘MXM’도 한국, 대만, 일본에서 동시 출시한다. 하반기 MXM을 중국 시장에 출시하며 아시아 전역에서 사업을 전개한다.

넷마블게임즈는 올해 자사 모바일게임 ‘모두의마블’과 디즈니 IP를 결합한 모바일 캐주얼 게임 ‘모두의마블 디즈니(가칭)’를 내놓는다. 세계 2억명이 즐긴 온라인 게임 ‘스톤에이지’ IP를 활용한 ‘스톤에이지 비긴즈(가칭)’도 출시, 글로벌 진출 디딤돌을 만든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은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게임시장이 급격하게 재편될 것”이라며 “세계 이용자에게 넷마블 브랜드를 확실히 각인하는 한 해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7월 미국 유명 모바일 게임사 에스지앤(SGN)에 1500억원을 투자해 인수했다. 마블, 디즈니 IP 모바일화를 추진하는 등 글로벌 매출 확장을 위한 사전작업에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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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마블 퓨처파이트.

일찍부터 글로벌 진출을 서두른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이후 두 번째 글로벌 메가히트 게임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

이 회사가 14일 출시한 ‘원더택틱스’는 론칭 일주일도 채 안 돼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 매출 중상위권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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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택틱스

‘2015게임백서’에 따르면 올해 모바일게임 시장 성장률 예상치는 10.6%다. 2013년 190%, 2014년 25.2%, 2015년 23.3%(예상) 성장했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20%대가 무너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게임에 이어 모바일게임도 저성장 시대 돌입 관측이 우세하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들도 포화된 국내 시장에서 추가 성장 동력을 찾기 어렵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글로벌 진출 성과가 게임사 성장과 직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표> 2013년~2016년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 성장률,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모바일게임 저성장 시대, "큰 우물 파자" 글로벌 진출 `채찍질`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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