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과금시스템 이식한 온라인게임, 매출요인 다변화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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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갑 네오위즈블레스스튜디오 대표이사

온라인게임업계가 정액제와 부분유료화가 섞인 요금제로 승부를 건다. 이용자에게 보다 많은 선택권을 제공해 매출요인을 활성화하는 취지다. 모바일게임에서 유행한 과금제로부터 아이디어를 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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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원 네오위즈게임즈 대표이사

네오위즈게임즈는 27일 출시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스’에서 월 5000원, 1만9800원, 4만7800원짜리 ‘프리미엄 상품’을 선보인다.

프리미엄 상품을 구매한 이용자에게 매달 정해진 금액 게임머니(루메나)를 준다. 인벤토리(아이템을 담는 상자) 확장 등 편의기능을 제공한다. 캐릭터가 사망할 시 그 자리에서 부활 가능한 아이템을 준다. 한 달 기준으로 상품을 제공, 정액제 성격을 담았다.

프리미엄 상품은 게임 내 캐릭터 능력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대신 남들보다 ‘빠르고 편하게’ 캐릭터를 키우도록 돕는다.

돈을 내지 않아도 모든 콘텐츠를 즐긴다. 프리미엄 상품을 사면 좀 더 효율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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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스

한재갑 네오위즈게임즈 블레스스튜디오 대표는 “(돈을 내고 즐기지 않는)라이트 이용자가 90%, (프리미엄 상품을 구매하는)헤비 이용자가 10% 정도로 나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기존 온라인게임 과금은 달마다 일정금액을 지불하고 게임을 즐기는 정액제와 무료로 게임을 제공하고 아이템 판매하는 부분유료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여기에 제휴 PC방 이용금액이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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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스가 채택한 과금제는 모바일게임이 이미 선보인 방식이다. 지난해부터 국내 출시되는 주요 모바일 롤플레잉게임(RPG)은 한 달 기준 약 5000원 전후 가격으로 게임머니를 제공하는 비즈니스모델(BM)을 채택했다.

스마트폰 화면 한계와 게임 진행 시간을 단축하는 상품이 대부분이었다. 몇몇 게임은 이런 요금제로 한 분기 동안 100억원 규모 매출을 올렸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모바일게임은 이런 정액 상품을 결제하지 않으면 게임 진행이 사실상 불가능한데 ‘블레스’는 무과금으로도 충분히 게임을 즐기는 점이 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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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김현 네오위즈게임즈 사업본부장, 이정현 네오위즈블레스스튜디오 기획팀장, 이기원 네오위즈게임즈 대표이사, 한재갑 네오위즈블레스스튜디오 대표이사, 김보성 네오위즈게임즈 사업부장

게임사 관계자는 “온라인게임 요금제 다양화는 온라인게임 운영 환경이 예전만 못한데다 모바일게임에서 정액 과금 형태가 익숙해졌기 때문”이라며 “전체 중 1~5% 가량 이용자가 결제를 한다고 볼 때 결국 전체 파이를 늘리는 것이 성공 열쇠”라고 말했다.

모바일 앱 분석회사 탭조이·파이브락스 2014년 조사에 따르면 단일 모바일게임에서 결제액 기준 상위 0.3% 이용자가 매출 40%를 발생시켰다. 모바일게임을 플레이하며 단 한 번도 결제를 하지 않는 이용자 비중은 96.5%에 달한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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