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PC 시장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보다 8% 줄어 2억8870만대에 그쳤다. 환율 문제에 따른 세계 경기 침체가 전 지역에서 PC 수요 감소를 불렀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출하량은 7570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8.3% 감소했다.
기타가와 미카코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까지 세계 PC 출하량은 5분기 연속 하락했다”며 원인으로 연말 성수기 부진, 소비자의 PC 구매 행태 변화를 꼽았다. 기업 간 거래(B2B)는 지지부진한 윈도10 보급이 수요 약세를 불렀다. 기타가와 연구원은 “모든 지역에서 출하량이 줄었다”며 “통화가치 절하가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 남미 및 일본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지난해 10% 가량 수요가 줄었다.
올해는 하반기 완만한 회복세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1% 감소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PC 시장은 지속적인 구조적 변화에 따라 향후 몇 년 간 설치 대수가 감소할 것으로도 예측됐다.
업체별로는 레노버가 지난해 4분기까지 3분기 연속 세계 PC 출하량이 줄었다. 하지만 업계 평균 감소폭보다 적어 레노버의 시장 지배력을 키웠다. 레노버는 지난해 4분기 세계 PC 출하량의 20.3%를 차지했다. 특히 북미 지역에서 호조를 나타내며 EMEA, 남미 및 일본에서 출하량 감소를 만회했다.
2015년 4분기 세계 PC 업체 출하량 추정치 (단위: 천대, 자료: 가트너)
2015년 4분기 미국 시장 내 PC 업체 출하량 추정치 (단위: 천대, 자료: 가트너)
2015년 세계 PC 업체 출하량 추정치 (단위: 천대, 자료: 가트너)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