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식재산 연계 연구개발(IP-R&D)’ 지원이 강화된다. 특허청이 추진하는 IP-R&D 지원 대상이 제품 개발 전 단계로 확산되고 사업 예산도 크게 늘었다.
◇ 효율적 특허 포트폴리오 구축
‘IP-R&D’는 특허 등 지식재산(IP) 분석에 기초해 유망기술을 도출하고, 강력한 특허 선점이 가능한 분야에 연구개발(R&D)을 집중하는 것을 말한다. 전체 특허 동향을 파악한 뒤에 효율적인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접근이다.
특허청은 2009년부터 중소·중견기업이 직면한 양적 성장 한계를 벗고, 강력한 IP를 창출해 질적 성장을 도모하도록 지원해왔다. 사업에 참여한 중소·중견기업에는 특허청이 ‘지재권전문위원(PM)’과 ‘지재권분석전문기관’을 파견한다. 이들은 대상 업체가 유망기술 관련 IP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IP 강소기업으로 거듭나도록 전략 수립을 돕는다.
◇ 사업 첫해보다 예산 2배
사업 첫해인 2009년부터 예산은 증가세다. 올해도 작년보다 40억원가량 늘어난 162억8000만원이 편성됐다. 지난 2009년 83건으로 출발한 IP-R&D 과제 수도 작년 186건을 기록, 2배를 넘어섰다. 지난 7년간 모두 955개 과제에 예산 700억원 가량이 집행됐다.
지난 2014년에는 138개 기업이 ‘지재권 중심 기술획득전략지원’과 ‘첨단소재부품 IP-R&D 전략지원’ 등에 참여했다. 지재권 중심 기술획득전략지원은 40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분야 장벽특허 755건, R&D 전략 230건 등 모두 1829건의 전략을 도출했다. 또 첨단소재부품 IP-R&D 전략지원에는 98개 기업이 참여해 IP 획득전략 778건, 장벽특허 무력화 전략 1548건 등 3041건의 전략을 수립했다.
실제로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이 사업에 참여한 신소재기업 ‘벤텍스’는 올해 나이키 납품 규모만 3000만달러로 예상된다. 2011년 전체 매출 146억원을 넘는 규모다. 이 회사는 5회에 걸쳐 3억4200만원을 지원받아 분쟁대응전략을 수립하고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 단발성 R&D 과제 지원 탈피
특허청은 올해부터 R&D 과제 지원을 제품개발 전 단계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단발성 과제 지원에서 탈피해 특화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소멸특허 IP-R&D △전통지식 활용 IP-R&D △프랜차이즈 기업 대상 통합 지재권 전략 지원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또 신사업을 발굴하면 신제품 기획부터 R&D 수행 및 사업화까지 전 단계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특허청은 IP-R&D 지원사업이 태동·정착기(2009~2011년)와 확산·발전기(2012~2014년)를 거쳐 작년부터 고도화·성숙기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올해 IP-R&D 전략지원 대상은 중소·중견기업 200여곳이다. IP-R&D 과제는 모두 203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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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노믹스=이기종기자 gjg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