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방송을 즐기는 시청자가 크게 늘었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는 방송매체에 대한 이용자 인식과 이용행태 변화 등을 담은 ‘2015년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이용자는 스마트폰을 가장 중요한 매체로 꼽았다.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 중요도(46.4%)가 전년(43.9%)보다 3%포인트(P) 이상 높아졌다. TV 중요도는 감소했다. 지난해 44.3%에서 올해 44.1%로 중요도가 감소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특히 젊은 층이 스마트폰을 중요한 매체로 선택했다. 10대(67.9%)와 20대(69.5%)는 스마트폰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반면 50대(57.0%), 60대 이상(86.6%)은 TV를 가장 필수적인 매체로 선택했다.
스마트폰을 필수 매체로 선택하는 40대 이상 비중이 최근 3년간 큰 폭으로 늘었다. 방통위는 스마트폰 중요성이 고연령층으로 확산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스마트폰은 지난해 76.9%에서 78.8%로 TV 뒤를 이은 보편적인 매체였다. 스마트폰은 전 연령대로 확산되고 있다. 10대에서 40대 스마트폰 보유 비율은 90% 이상이다. TV(76.2%), 개인용컴퓨터와 노트북(29.5%), 라디오(8.9%), 신문(7.1%) 주 5일 이상 이용 비율이 점차 감소했지만 스마트폰은 70.8%에서 73.7%로 이용비율이 증가했다. TV와 라디오, 신문은 연령이 높을수록, 스마트폰과 PC는 연령이 낮을수록 이용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가장 보편적인 매체는 TV였다. 조사결과 94.8%가 가정 내에서 여전히 보편적인 매체로 TV를 꼽았다. TV시청(전체응답자 기준)이 하루 평균 2시간46분으로 타 매체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스마트폰은 1시간 19분, 라디오 이용 시간은 하루 평균 17분으로 나타났다. 2014년도 매체이용시간은 TV가 2시간 52분, 스마트폰이 1시간 17분, 라디오는 19분을 기록했다.
TV 시청 중 타 매체를 함께 이용하는 비율은 스마트폰이 43.2%로 가장 높았다. PC와 노트북(7.3%), 신문(2.3%)이 그 뒤를 이었다.
스마트폰 이용률은 늘었지만 유료로 OTT를 사용하는 이는 적었다. OTT 정액제 혹은 추가요금을 지불하고 이용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 기준 2.9%에 불과했다. OTT 이용자 중에서는 20.8%가 유료로 OTT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OTT 이용 기기는 스마트폰·태블릿(90.8%), 데스크탑PC(22.2%), 노트북(14.3%) 순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전국에 거주하는 13세 이상 남녀 7553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6월 1일부터 8월 21일까지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