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7년 만에 이름 빼고 모든 것을 바꾼 K7 2세대 모델을 공개했다. 전륜 구동 모델 최초로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연비와 주행감각을 향상시켰으며 2.2디젤 모델도 추가했다.
기아차(대표 박한우)는 11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남양연구소’에서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올뉴 K7’의 사전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12일부터 사전 계약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올뉴 K7은 2009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다. 공식 판매는 이달 말부터 시작한다.
올뉴 K7은 전장 4970㎜, 전폭 1870㎜, 전고 1470㎜, 축거 2855㎜ 크기를 갖췄다.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축거는 동급 최대 크기로 이전 모델 대비 10㎜ 확대해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외관 전면부는 음각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돼 고급스러움을 나타냈다. 측면부는 날렵함을 강조했고 후면부는 간결하면서도 볼륨감 있게 연출했다. 특히 ‘Z’ 형상으로 빛나는 헤드램프와 브래이크 램프는 올뉴 K7만의 특징이다.
올뉴 K7은 기아차가 독자 개발한 ‘전륜 8단 자동 변속기’를 장착했다. 이 변속기는 3년 2개월 연구기간 동안 해외 76건, 국내 67건 등 143건 특허를 출원했다. 기어비 폭이 기존 6단 자동변속기 대비 34% 확장돼 저단영역에서는 발진과 가속 성능이 향상됐다. 고단영역에서는 연비 개선과 함께 정숙한 주행감을 실현했다.
엔진 라인업은 가솔린 모델 2종(2.4, 3.3), 신규 도입된 2.2 디젤 모델, 3.0 LPi 모델 등 총 4가지로 운영된다. 여기에 올 하반기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해 총 5개로 확대된다. 주력인 람다Ⅱ GDi 개선 엔진을 장착한 3.3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290마력, 최대토크 35.0㎏.m 엔진성능을 구현했다. 2.2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m, 복합연비 14.3㎞/ℓ(구연비 기준 14.8㎞/ℓ)로 동급 디젤 중 가장 높은 연비를 달성했다.
미국의 최상급 오디오 브랜드 크렐(KRELL)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국산 최초로 적용한 점도 눈에 띈다. 총 12개의 크렐(KRELL) 스피커와 외장앰프를 탑재해 탑승객이 원음에 가까운 최상의 입체 사운드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정락 현대기아차 총괄 PM 담당 정락 부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K7은 차세대 프리미엄을 향한 일념통천(一念通天)의 열정이 담긴 결정체”라며 “고객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프리미엄’이라는 단어에 철저히 집중했다”고 밝혔다.
판매 예상가격은 △2.4 가솔린 3080만~3110만원 △2.2 디젤 3360만~3390만원 △3.3 가솔린 3480만~3940만원 △3.0 LPi 2630만~3110만원 등이다. 구체적인 최종 가격은 공식 출시 때 공개된다.
류종은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