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가 우리 중소기업이 제작한 초소형 전기차를 배달용 차로 사용한다. 당초 르노 4륜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Twizy)’를 도입하려 했으나 현행 자동차관리·도로교통법에 맞지 않아 지연되자, 3륜 전기차로 선회했다.
제너시스 BBQ(회장 윤홍근)는 모두나와와 ‘BBQ 도우미카 운영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모두나와는 성지기업 초소형 전기차 ‘쓰리윙’을 모바일 광고매체화해 BBQ에 공급한다. BBQ는 이달 중순부터 전국 직영점에서 20~30대 시범운행한 후 전국 매장으로 확대한다.
무게 280㎏인 ‘쓰리윙’은 3륜 소형전기차로 크기는 1900×930×1550㎜(길이×폭×높이)다. 2.4㎾h급 납축 이차전지를 달아 한번 충전으로 50㎞를 주행한다. 최고 시속은 50㎞로 일반 전기플러그(220V)로 충전하고, 완전 충전까지 약 40분 소요된다. 적재중량 100㎏ 2인승이며 차량 가격은 380만원이다.
르노 트위지와 비슷한 크기지만 3륜 소형차이기에 현행 법상 원동기로 분류돼 번호판 등록만으로 별도 신고, 인증 없이 운행한다. 성지기업은 지난해부터 제주도 관광지나 소규모 유통업체 등에 약 1800대를 판매했다.
BBQ 관계자는 “이달부터 성지기업 쓰리윙 20~30대를 직영점 대상으로 시범운영한 뒤 도입 대수 등 계획을 확정할 것”이라며 “이 사업은 지난해 르노와 체결한 ‘에코 EV 실증사업’과는 무관하며 트위지도 이르면 다음달부터 5대 시범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BBQ는 시범운영에서 안전성과 환경성, 경제성을 검증한 후 전국 1800개 직영·가맹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현호 모두나와 대표는 “BBQ 매장당 2대 기준으로 총 3600대 쓰리윙이 배달과 홍보용으로 쓰일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네바퀴로 달리는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에 대해 현행 자동차관리법을 근거로 이륜차인지, 승용차인지 명확하게 법적 구분하지 않고 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