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CES 2016’에서 세계 최초 사물인터넷 연동기술을 공개했다. 플랫폼 간 장벽을 허물어 사물인터넷(IoT) 산업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SK텔레콤(대표 장동현)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16에서 IoT 이종 플랫폼(원M2M-OIC) 연동을 세계 최초로 시연했다고 7일 밝혔다. ▲본지 2015년 12월 31일자 8면 참조
시연 기술은 SK텔레콤과 삼성전자·전자부품연구원·아트멜·액스톤이 공동 개발했다. 원M2M에 기반한 SK텔레콤 ‘싱플러그’와 OIC에 기반한 삼성전자 가전기기를 상호 연동했다. 스마트폰으로 가전기기를 제어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전자부품연구원과 액스톤이 개발한 ‘원M2M-OIC 연동솔루션’이 탑재된 게이트웨이가 가교 역할을 했다.
IoT 플랫폼 가운데 가장 세력이 큰 원M2M과 OIC를 연동한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원M2M은 모바일 원격제어에, OIC는 근거리통신에 특화됐다. 전혀 성격이 다른 두 플랫폼을 연동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플랫폼 간 통신 프로토콜이나 메시지 규약이 달라 상호연동이 어려운 문제점이 있었다.
SK텔레콤은 지난 해 10월부터 삼성전자 등과 IoT 표준 연동을 위한 연구개발을 해왔다. 5사는 상호연동 성공이 파편화된 플랫폼 장벽을 넘어 IoT가 서로 연결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SK텔레콤은 다양한 IoT 기기가 싱플러그에 연결될 수 있도록 다른 표준 기술과 연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사물인터넷협회 회장사를 맡고 있는 SK텔레콤은 2012년 국내 최초로 ‘개방형 M2M 플랫폼’을 구축해 상용화했다. 지난 6월에는 국제 표준인 ‘원M2M’ 기반 통합형 IoT 플랫폼 ‘싱플러그’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은 “이번 시연은 세계적으로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IoT 시장에서 앞선 기술력을 선보이는 기회가 됐다”며 “SK텔레콤이 보유한 국내 최고 수준의 ICT 역량을 국내외 개발자들과 지속 공유해 향후 IoT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