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노후 공장 개선 종합대책을 수립한다. ICT를 핵심 도구로 위기에 빠진 한국 제조업을 혁신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상반기까지 ICT 기반 노후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한다고 4일 밝혔다. 국내 노후 산업단지 현황 파악과 적용할 ICT 발굴이 핵심이다.
산단공은 전략 수립에 앞서 전국 600여개 산업단지 ICT 활용 현황을 점검한다. ICT 중심 산업단지 스마트화 진단지표를 만든다. 이를 바탕으로 혁신산업단지 ICT 활용실태, 문제점을 진단한다. 스마트화를 위한 요구사항도 파악한다.
전략 수립을 위한 산업단지, 제조기업 ICT 적용 사례도 수집한다. 첨단 ICT를 활용한 산업단지 고도화와 입주기업 혁신환경 조성 사례가 주 내용이다. 정부, 지자체 주요 지원 사업 현황도 파악한다.
이를 종합해 이르면 상반기 내 산업단지 스마트화 추진계획을 수립한다. ICT 활용 스마트화 구축과 기존 산단 정책사업 연계 방안이 담긴다.
계획은 정부가 추진하는 제조업 혁신 3.0 일환이다. 제조 공장은 지난 50년간 국가 경제 성장을 주도했다. 이들이 모인 산업단지는 제조업 최대 집적지다. 노후화와 제조 경쟁력 약화로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 국내 601개 산업단지 중 20년 이상 노후 산업단지는 106개에 이른다. 이러는 사이 중국은 제조 프로세스 혁신으로 추격한다. 혁신적 생산 시스템과 구조 개선이 시급하다.
그동안 정부는 ‘스마트 공장’ 구현을 목표로 인프라를 지원했다. 전국 노후 산업단지 15곳을 혁신산업단지로 선정했다. 기반 시설 정비, 업종개편, 지원시설 확충 등을 지원했다. 대부분 개별 공장 대상이다. 하드웨어(HW)에 초점을 맞췄다.
계획은 산업단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소프트웨어(SW) 지원이 목적이다. ICT에 기반한 스마트 산업단지 전략은 최초다. 계획이 수립되면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축이 돼 적용 산업단지를 선정한다. 15개 노후 혁신산업단지 중 일부가 시범단지로 우선 진행된다. 생산공정, 경영정보화, 안전관리, 보안, 환경개선 등을 주요 분야로 선정, 세부 과제를 만든다.
산단공 관계자는 “개별 공장, HW 지원에 집중됐던 기존 스마트 혁신산업단지에 ICT를 적용한다”며 “세부 지원과제, 전략, 예산 등을 파악해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