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CES 2016’에서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생활가전 신제품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패밀리 허브 냉장고, 플렉스 듀오 오븐 레인지, 주방 인테리어 ‘블랙 스테인리스’ 등으로 구성됐다.
‘패밀리 허브’ 냉장고는 CES 2016 삼성전자 생활가전 전시 부스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CES 2016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냉장·냉동뿐만 아니라 IoT 기술을 접목했다. 냉장고를 이용해 쇼핑, 커뮤니케이션, 엔터테인먼트, IoT 기기 제어가 가능해 주방을 요리 공간에서 가족생활 중심 공간으로 만든다.
냉장실 오른쪽 도어에 21.5인치 풀HD(1920×1080) 터치스크린을 부착, 각 저장실별 기능 설정, 운전모드·온도·습도 등 현재 상태를 그래픽으로 파악할 수 있다. 셰프컬렉션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셰프가 개발한 조리법을 즉석에서 확인할 수 있다.
냉장실 내부에 카메라 2대를 장착, 도어를 열지 않고도 외부화면, 스마트폰을 이용해 보관 중인 식품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디데이(D-day) 아이콘’ 기능으로 식품별 적정 섭취 기한 설정도 가능하다.
이 외에 가족 스마트폰에 저장된 일정, 사진, 메모를 냉장고에서 공유할 수 있으며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 음악과 생활정보 청취가 가능하다. 전문 유통업체에서 제공하는 최신 쇼핑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보거나 필요 물품을 바로 주문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 허브가 동글로 지원돼 조명, 인터넷프로토콜(IP) 카메라 등 IoT 기기 제어도 가능하다.
‘플렉스 듀오 오븐 레인지’는 조리실 상부만 여닫거나 상하부 동시 개폐가 가능한 ‘듀얼 도어’를 업계 최초로 적용, 각각 다른 온도로 조리할 수 있어 오븐 한 대를 세 대 오븐처럼 사용할 수 있다. 하단에는 완성된 요리를 식지 않게 유지하거나 접시를 따뜻하게 데울 수 있는 워밍 드로워를 적용했다.
무선랜(와이파이) 연결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오븐의 전원과 온도, 시간 등 상태를 확인하고 조작할 수 있으며 쿡탑 작동 상태까지 확인할 수 있다. ‘CES 2016 혁신상’ 스마트홈 부문을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패밀리 허브 냉장고뿐만 아니라 △T9000 냉장고 △OTR 전자레인지 △듀얼 도어 전기 오븐레인지 △워터월 식기세척기 등을 ‘블랙 스테인리스’ 라인업으로 구성했다. 기존 스테인리스 소재 외관에 검정 안료를 입히고 섬세한 머릿결 무늬를 적용했다. 일반 가전제품에 적용되는 안료 입자 크기 21분의 1 수준인 나노 안료를 업계 최초로 사용했다.
빛의 반사를 최적화해 부드럽고 안정적인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며 지문이 묻지 않는 소재를 적용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19가지 품질 시험을 거쳐 장시간 변색이나 벗겨짐을 방지한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CES 2016 삼성전자 부스는 제품을 실제 주방환경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셰프컬렉션 존’에서는 △프렌치도어 냉장고 △오븐 레인지 △OTR 전자레인지 △워터월 식기세척기 등 셰프컬렉션 제품이 마련됐다. ‘키친 아일랜드 존’에서는 플렉스 듀오 오븐레인지 새 모델과 워터월 식기세척기를 접할 수 있다. 무선랜을 이용한 플렉스 듀오 오븐레인지 시연도 가능하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