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신년사]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국내에서는 저출산·고령화, 부문간 불균형, 노동시장 이중구조 등 경제 활력을 떨어뜨리는 구조적 문제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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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여건 하에서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가 가장 주력해야 할 과제는 경제 체질을 개선하고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 구조개혁입니다.

금년 통화정책은 새로운 물가안정 목표 하에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도록 완화기조를 지속하면서 금융안정에도 유의하는 방향으로 운영해야 합니다. 경제 회복세가 완만하고 물가상승 압력도 크지 않은 상황이므로 당분간은 성장과 물가 하방리스크에 유념하면서 거시경제 흐름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으로 통화정책의 예측가능성과 유효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경제전망 정도(精度)를 높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올해는 금융안정에 더욱 유의해야 합니다. 우선 정부, 감독당국 등과 긴밀히 협조해 가계부채 문제를 연착륙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야 합니다. 또 구조조정 추진 과정에서 기업 자금조달 애로가 심화되지 않도록 공개시장 운영 등을 통해 시중 유동성과 자금 흐름을 적절히 관리해야 합니다. 금년에도 금융·외환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므로 국제 금융시장 상황, 자본유출입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시장안정을 위한 단계별 종합대책을 적기에 시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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