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어디서나 초고속 와이파이 즐긴다… 키메타, 스마트안테나 기술 공개

세계 어디서나 초고속 인터넷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자동차는 물론 비행기나 배 안에서도 가능하다.

키메타(Kymeta)는 위성통신이 가능한 ‘엠테나(mTenna)’ 핵심 기술을 검증하는 주요 테스트를 마쳤다고 테크크런치가 보도했다.

엠테나는 인공위성을 이용해 장소나 시간에 상관없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안테나다. 지붕 위에 있는 위성 안테나를 이동형으로 만들었다.

피자 라지(Large) 사이즈만한 은색 쟁반처럼 생겼다. 미국에서 주로 사용하는 파나소닉 제품에 비해 얇고 가볍다. 차량이나 비행기, 배 등 원하는 곳에 부착할 수 있다. 안테나를 움직이는 모터도 없다. 전력 소모량도 낮다. 이동성을 고려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핵심 기술은 빠른 속도로 이동 중에도 인터넷 연결이 끊어지지 않는 것이다. SW로 해결했다.

키메타는 이번 테스트로 기존 안테나와 달리 ka밴드 위성 외에 ku밴드 위성에서도 인터넷 연결이 가능했다. Ku밴드는 대역폭이 12~18㎓로 위성이나 기지국을 작게 만들 수 있다. 비용이 덜 들어 경제적이다. 두 가지 타입 위성 사용으로 인터넷 이용 가능 범위가 더 넓어졌다. 최장 8000마일(약 1만2874㎞)까지 통신이 가능했다.

키메타는 엠테나 직선 편광이 위성 움직임을 정확히 추적하는 것도 확인했다. 이는 위성 신호가 약해지는 것을 막는다.

위성과 지구 간 거리가 멀어 인터넷 시간 지연 문제가 발생한다. 키메타는 저궤도(LEO) 위성을 이용해 해결한다는 구상이다.

Photo Image
키메타가 개발한 엠테나는 위성에서 받은 신호를 이용해 차량 내에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게 한다<출처:키메타 홈페이지>

나단 쿤츠 키메타 CEO는 “현재 세계 최대 통신위성 운영자인 국제통신위성기구 인텔샛과 협력 중”이라며 “LEO 위성을 이용해 지연 문제까지 해결한 초고속 인터넷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자동차 등에서 무선랜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있다. 속도도 초당 5MB인 LTE를 사용한다. 문제는 LTE 지원 범위가 넓지 않다는 것이다. 이동 중 수시로 끊긴다.

엠테나는 LTE보다 200배 빠른 초당 1GB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LTE 지원 지역이 제한적인 기존 서비스와 달리 위성을 이용해 세계 어디서나 이용 가능하다. 현재 기준으로 매월 차량 한 대당 1테라바이트(TB)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

키메타는 현재 자동차 업체와 손잡고 파일럿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 차량은 물론 자율주행차에 적용하는 게 목표다. 협력 내용은 새해 중반쯤 발표할 것으로 키메타는 전했다.

쿤츠 CEO는 “자율주행차량은 실시간 교통정보와 다른 차량과 정보를 주고받기 때문에 인터넷이 끊기지 않고 안정적이어야 한다”며 “전 세계에 LTE 기지국을 설치하는 것보다 차량마다 위성통신시스템을 갖추는 게 오히려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