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위메프(대표 박은상)가 ‘주간 정산제’를 도입했다. 배송상품 딜 기간이 길어지면서 자금 회전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입점 판매자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중소 판매자가 새로운 상품을 확보할 수 있는 경제적 기반을 제공하면서 플랫폼 충성도와 다양한 상품군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위메프는 새해 전체 판매자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정산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20일 온라인 유통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지난 상반기 매출 신고액 2억원 이하 입점 판매자를 대상으로 주간 정산제를 도입했다.
위메프 주간 정산제는 소비자에게 발송한 상품 가운데 배송완료 처리된 상품 대금을 차주 판매자가 원하는 요일에 지급하는 방식이다. 현재 쿠팡, 티몬 등 다른 소셜커머스 사업자도 일정 기준에 따라 주간 정산제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프 관계자는 “상품 수가 증가하고 딜 진행 기간이 길어지면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판매자가 늘고 있다”며 “중소 입점 판매자를 경제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위메프는 그동안 딜 진행 기간 중 3회로 나눠 상품 대금을 입금했다. 일정 수량 배송완료 후 1차 정산을 진행하고 2·3차 정산은 환불·교환 건수에 따라 추가 진행했다.
소셜커머스 판매자는 통상 7~10일 동안 진행했던 딜 기간을 점차 늘리고 있다. 소셜커머스 취급 상품 수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기존 노출 기간으로는 고객 트래픽과 상품 판매 수익을 확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만큼 대금 정산 기간도 늦춰졌다. 영세 중소 사업자는 상품 대금 입금 시기가 지연되면 새로운 물량 수급 비용이 부족해지는 것은 물론 전체 경영 구조에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위메프는 올 하반기 도입한 주간정산 기간을 새해 상반기까지 연장 운용한다. 주간 정산 신청일부터 10일 이내 종료하는 딜과 배송상품 이외 지역상품, 여행, 온라인 상품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한다. 위메프는 향후 매출 신고액 설정 기준에 따라 주간정산 적용 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중소 판매자를 포함한 전체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한 정산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며 “새로운 정산 시스템은 내년 안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