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파이로프로세싱 일관 공정 시험시설(PRIDE)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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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찬 한국원자력연구원 핵주기기숙개발본부장(맨 왼쪽)이 이상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가운데)에 파이로프로세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맨 오른쪽은 김종경 원자력연구원장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김종경)은 21일 이상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과 문해주 미래창조과학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 정동희 산업통상자원부 원전산업정책국장 등 국내외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학규모 파이로 일관공정 시험시설(PRIDE) 준공식을 개최했다.

‘프라이드’는 사용후핵연료 재활용 연구시설(파이로프로세싱)이다.

파이로프로세싱(pyroprocessing)은 고온(섭씨 500∼650℃) 용융염을 이용해 전기화학적인 방법으로 사용후핵연료에서 우라늄 등 유용한 핵물질을 분리해내는 기술이다.

공정 특성상 플루토늄 단독 회수가 불가능해 핵확산저항성이 뛰어나고, 회수한 핵물질을 제4세대 원자로인 소듐냉각고속로(SFR)에서 재순환 소멸시켜 고준위폐기물 처분장 분량을 10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이번에 준공한 ‘프라이드’미래부 원자력연구개발 사업 일환으로 2009년 4월 건설을 시작해 2014년까지 공사 및 시운전을 완료했다. 올해 단위공정 성능 목표를 달성했다.

‘프라이드’는 실제 사용후핵연료 대신 감손 우라늄으로 만든 모의 사용후핵연료를 사용해 시험하는 ‘인액티브’시설이다.

연구진은‘프라이드’를 이용한 연구와 함께 한미 핵연료주기 공동연구를 통해 실제 사용후핵연료를 사용하는‘액티브’ 연구를 병행해 관련 실용화 기술을 개발· 검증한다는 전략이다.

연구진은 오는 2020년까지 파이로의 기술성, 경제성과 핵비확산수용성을 한미 공동으로 검증할 예정이다.

김종경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소듐냉각고속로와 연계해 사용후핵연료 관리 문제를 해결하고 원자력 발전의 지속가능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미래형 신기술”이라며 “프라이드 구축을 통해 독창적인 파이로 원천 기술을 개발해 세계 파이로 연구개발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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