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향후 5년간 1000억원을 투입해 대전지역을 정보통신기술(ICT)융합산업 메카로 조성한다.
스마트 로봇산업, 실감형 시뮬레이션 산업, 컬처테인먼트 서비스, ICBM(IoT·Cloud·Big data·Mobile)기반 대전 라이프 서비스 4대 부문을 ICT융합 중점 분야로 육성한다.
대전시는 18일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부 주최 ‘지역SW융합 연구개발(R&D)성과 보고회 및 ICT 정책 해우소’에서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대전시 ICT산업 육성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대전시는 향후 5년간 기업성장 지원 체계 구축 412억5000만원,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 212억1500만원, 혁신 인프라 활성화 382억3500만원 등 총 1000억원을 ICT융합 산업에 쏟아 붓기로 했다.
대전시는 정보기술(IT)·소프트웨어(SW) 생산액 및 문화기술(CT) 매출액이 수도권을 제외하고 전국 최고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ICT융합 산업이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벤처·중소기업 중심으로 구조가 영세할 뿐만 아니라 중소·중견기업으로의 성장이 부진하고 입지 경쟁력이 약하다는 것이다. 지역 내 ICT 고급 인력 취업 선호도가 높은 우수 중견기업 및 수요 대기업이 적고, 대학·출연연 등 혁신기관과 기업 간 사업화 연계 협력이 미흡해 ICT융합 산업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전시는 이를 토대로 3대 전략 8개 중점 추진 과제를 도출했다.
3대 전략으로 △타깃형 중점분야 및 기업 성장 지원체계 구축 △협력·네트워크형 비즈니스 생태계 조성 △ICT융합 혁신 인프라 조성 및 활성화를 제시했다.
지역 신성장 동력이 될 ICT융합 산업 중점 분야(4대 분야 10대 부문)도 선정했다.
4대 분야는 △스마트로봇산업(자율주행 물류로봇·공중 무인이동체·초연결 제조로봇) △실감형 시뮬레이션 산업(가상훈련시스템·AR/VR 기반 차세대 게임) △컬처테인먼트 서비스(이야기산업 기반 ICT 서비스·체험형 문화 콘텐츠) △ICBM 기반 대전 라이프 서비스(문화관광정보·빅데이터·도시 및 생활 환경 개선 서비스·시민 안전 및 복지서비스)다.
대전시는 향후 각 부문별 기업 집중 육성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대전지역 ICT 선도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술혁신형 우수 강소기업을 발굴해 한국형 히든 챔피언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지원 체계와 전문 육성 프로그램, 기업 시장진출 수요 및 전략에 맞는 전문화된 지원 체계도 만들기로 했다.
협력·네트워크형 비지니스 생태계도 구축된다.
대전시는 진흥원에 ‘ICT융합 브릿지센터’를 설치하고 ICT 융합 사업화 유망기술 및 아이템 발굴 전담 조직을 배치한다. ICT융합 브릿지센터는 향후 지역 내 ICT 관련 혁신기관과 협업 체계를 구축, 사업화 유망 과제 발굴을 정례화하고 사업화 연계를 지원하는 기능을 맡는다.
대전시는 ICT융합 혁신주체간 정보 교류, 파트너 탐색 및 교류 활성화를 위해 ‘ICT융합 비즈네트워크 운영사업’을 실시하고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ICT융합 랩형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ICT융합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ICT융합 혁신 인프라도 조성한다.
대전시는 미래창조과학부 ‘SW융합 클러스터’ 유치를 위해 유성구 일대에 지역 SW 수요기업·대학·연구소 등과 유기적으로 연계 협력할 수 있는 ‘대전형 SW융합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SW융합 R&D로 SW 벤처 창업을 활성화하고 지역혁신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신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조경제 견인 기지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현재 조성중인 HD드라마타운 등 지역 문화 인프라를 활용해 예술가 영상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촬영용 로케이션 장소 데이터베이스(DB) 및 영상콘텐츠 서비스 체계 등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 충남대 SW중심대학사업단, 대덕SW마이스터고 4개 기관이 ‘SW 중심도시 대전’ 구축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관은 대전이 SW중심도시로서 위상과 역량을 갖추는데 함께 노력하고 SW전문 인력 양성, 지역 인재 채용 활성화, 지역 SW기업의 글로벌화 성장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강철식 대전시 과학문화산업본부장은 “SW융합산업을 지역 경제 핵심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10월 진흥원을 출범시켰다”며 “이를 계기로 오는 2020년까지 대전을 ICT융합 산업 메카로 조성하는데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