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디젤게이트에도 불구하고 새해 자동차 시장에서 SUV 돌풍은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에는 소형 SUV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내년에는 소형부터 럭셔리 SUV에 이르는 풍성한 라인업으로 확장되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내년 SUV 라인업 확대에 힘입어 국내 SUV 판매량 45만대로 최대 차급(37%)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새해 1분기 쌍용차 티볼리 롱바디를 시작으로, 기아차 하이브리드 소형 SUV 니로, 하반기에는 르노삼성의 QM5 풀체인지 모델인 중형 SUV 등이 출시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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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가솔린 모델로 출시된 티볼리는 7월 디젤 모델 출시와 함께 판매량이 급등했다. 지난 10월에는 월 5000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쌍용차는 여세를 몰아 티볼리 롱바디를 서둘러 내놓을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내후년 흑자전환도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 니로는 국내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한 소형 SUV가 될 전망이다. 르노삼성 신형 SUV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내년 6월 정도 국내에 공개하고 하반기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올해 판매 중단한 모하비도 내년 2월 유로6에 맞춰 다시 내놓을 계획이다. 소형 SUV 세그먼트가 없는 현대차도 이 시장을 겨냥한 차를 새로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곽진 현대차 부사장은 “세그먼트(소형) SUV가 없는데 새로운 세그먼트 신차를 개발해 곧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SUV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는 만큼 국산차는 물론이고 수입차도 공격적인 SUV 점유율 확대전략을 펼치고 있다.
세단 위주 판매 전략을 펼쳐온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내년 SUV 세그먼트 확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현재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차량 판매 7%가 SUV지만 내년 말에는 두 배로 키운다. 이를 위해 1월 뉴 GLE와 뉴 GLC 모델을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S클래스 플랫폼의 SUV인 GLS와 GLE 쿠페 등으로 럭셔리 SUV 라인업을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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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적인 디자인으로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시트로엥의 콤팩트 SUV 모델 C4칵투스도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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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투스는 차량 전후면과 옆면에 우레탄 소재 에어범프를 장착했다. 에어범프는 안에 에어 캡슐이 들어있어 외부 충격으로부터 차체를 보호해준다. 바디와 루프바 등에 다양한 색상과 옵션을 제공해 출시 전부터 화제가 된 차량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국내는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가 사라지는 등의 문제로 자동차 판매량은 다소 줄어들 것”이라며 “이러한 와중에도 레저 문화 확산 등으로 인해 SUV는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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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