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전자광고대상]심사총평

올해로 17회째를 맞은 ‘전자신문 광고대상’에는 창작의 열정과 즐거움이 고스란히 드러난 작품이 후보로 올랐다. 이들 작품과 마주하면서 가슴이 뛰었다. 작품을 보는 동안 광고란 무엇인가에 대한 본질적 질문을 수시로 떠올렸다. 이 자리를 빌어 좋은 작품을 출품한 광고주와 광고대행사, 광고제작자, 심사위원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전자광고 대상’은 IT 분야뿐만 아니라 대학과 금융 등 명실상부한 융합 매체를 대표하는 최고의 광고 경연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광고대상을 심사하면서 느끼는 점은 광고주나 크리에이터 아이디어가 기술과 접목해 새로운 트렌드와 형상으로 진보를 거듭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새로운 제품 기능을 소개하는 광고는 더 이상 소비자에게 주목받지 못한다. 최근 많은 광고가 단방향적 정보 인식에서 소통을 이용한 간접 체험으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출품된 작품 특징은 경기침체 영향 탓에 실용적 작품이 눈에 많이 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직접적 제품 기능 소개는 지양하면서 이미지는 최대한 살리는 참신한 기획이 두드러졌다.

소비자는 기술이 최신·최고인지를 떠나 제품이나 서비스가 가진 이미지에 주목하는 등 광고에 안목을 갖게 됐다. 광고주나 크리에이터 역시 이 같은 점을 감안해 고객 마음을 자극하고 감동과 신뢰를 줄 수 있는 광고에 주력해 온 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심사에서도 제품과 이미지, 인간의 감성 사이에서 심사 균형을 맞추는 데 주안점을 뒀다. 이런 점을 우선적으로 감안해 수상작을 선정했다.

대상을 차지한 SK텔레콤 ‘연결의 무전여행’ 캠페인 인쇄광고 시리즈는 사람과 사람 사이 ‘진정한 연결’의 의미를 무전여행 형식을 빌어 되새기게 했다. 인정 넘치는 감성에 호소하고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 돋보인 수작이었다.

금상을 차지한 삼성전자 ‘갤럭시S6’ 광고 시리즈는 제품 이미지만 강조해 좋은 대조를 보였다. 인물과 배경을 생략하고 갤럭시S6와 무선충전기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강렬한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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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수일

곽수일 심사위원장(서울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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