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반도체 장비 시장 1.4% 성장해 소폭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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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반도체 장비 시장이 소폭 회복될 전망이다. 반도체 제조업체 투자 재개와 중국 반도체기업 공격적 투자가 장비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닛케이산업신문에 따르면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2016년 반도체장비 시장 규모가 올해 대비 1.4% 증가한 37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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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유럽이 63.1% 증가한 약 34억달러로 성장폭이 가장 크다. 기타 지역이 25.7% 증가한 25억달러, 중국이 9.1% 증가한 53억달러, 북미가 6.1% 증가한 59억달러로 예상했다. 일본, 한국, 대만은 축소될 전망이다.

올해 반도체 장비시장이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증가폭은 미미한 수준이다. SEMI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은 작년 대비 0.6% 감소한 약 373억달러로 예상했다. 감소 이유는 반도체 업계 투자 위축과 환율 변동 때문이다. 환율 요인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5% 증가한 것이라고 SEMI는 밝혔다.

올해 웨이퍼 처리 장비 시장은 0.7% 증가한 295억달러, 조립과 패키징 장비는 16.4% 감소한 26억달러, 테스트 장비는 7.4% 감소한 33억달러로 예측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수요 부진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가 생산량을 줄이면서 반도체 장비 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내년 반도체 시장은 가격 하락세가 대폭 둔화되고, 주요 반도체 업체가 대규모 설비 확장에 나선다. 또 칭화유니그룹 등 중국 대기업이 공격적 투자에 나서 반도체 장비 업체 수혜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경기도 평택 고덕산업단지에 세계 최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다. SK하이닉스도 경기도 이천에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준비하고 있다. 3D 낸드(NAND)플래시 메모리와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장비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칭화유니그룹 등 중국 업체 반도체시장 진출은 반도체 장비 업계에 호재일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반도체 산업 공급체인에서 반도체 장비분야가 약해 기술경쟁력이 높은 기존 반도체 장비업체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내년 반도체 시장은 0.6% 역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반도체 업체 선행투자는 장비 공급업체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