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 가전 산업이 매년 꾸준히 성장해 2020년에는 4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마켓리서치는 세계 스마트홈 기기 산업이 향후 5년간 연평균 16.6% 성장률을 기록, 2020년에 383억5000만달러(약 45조612억원)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마트 가전 성장은 에너지 절감 효과에 대해 갖는 소비자 관심이 증가하는 것이 주 영향으로 분석됐다. 새로운 통신, 편의 기능을 탑재한 혁신 가전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점도 있다.
유럽에 이어 북미 지역이 세계 시장 점유율 35%를 차지하며 스마트 가전 시장을 이끌고 있다.
북미가 시장을 선도하는 이유는 스마트 가전에 대한 인지도가 가장 널리 퍼져 있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기술적 진보도 한 몫 했다.
보고서는 2018년부터 아시아 태평양 지역 스마트 가전이 북미와 유럽 시장을 추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스마트 가전 신흥국 공세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가전 중 가장 큰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제품군은 식기 세척기다. 범용성이 넓고 가격이 비싼 영향이다. 국내에서는 식기세척기가 아직 필수 가전이 아니지만 유럽이나 북미지역에서는 대중적 제품에 속한다.
스마트가전 중 가장 빠른 성장속도를 보이는 제품군은 에어컨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세계 주요 가전 업체에서 앞 다투어 혁신적인 신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을 키우고 있다.
글로벌 주요 스마트가전 플레이어로 꼽히는 삼성전자, LG전자, 월풀, 하이얼 등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스마트가전 사업 군을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모든 삼성 제품을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하겠다는 목표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LG전자도 스마트홈 청사진을 마련하고 플랫폼을 개방해 다양한 제조사 제품과 LG전자 제품이 연동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펼친다.

스마트 가전은 제품뿐 아니라 기기끼리 통신하는 부가 산업이 필요하다. 무선 인터넷(Wi-Fi), RFID, 지그비(ZigBee), 블루투스 등이다. 인터넷 등 통신 기술 보급 확산도 스마트가전 산업 성장을 견인할 주 요인으로 꼽혔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