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신산업 대표 동네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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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끔하게 각종 환경,에너지시설이 들어선 강원도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

하수·가축분뇨처리장 등 주민 기피시설을 활용해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 ‘친환경 에너지타운’이 강원도 홍천에 처음 완성됐다. 생활 속 기후변화 대응과 신성장동력 창출을 동시에 노린 에너지 신산업 핵심 줄기인 친환경 에너지타운 보급이 전국으로 확대된다.

환경부는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 준공식을 10일 강원도 홍천 소매곡리에서 연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완공이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속한 확산으로 이어져 에너지 신산업 육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지신산업 육성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주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1)에서 제시한 신기후체제 성공을 위한 세 가지 실행방안 중 하나다. 박 대통령은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해 2030년까지 100조원 규모 시장과 50만개 일자리 창출을 천명했다.

친환경에너지타운은 하수처리장이나 쓰레기 매립장과 같은 기피·혐오시설을 바이오가스·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시설로 뒤바꾸는 사업이다. 여기서 생산된 에너지를 판매해 주민 생활환경 개선과 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님비현상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다. 정부는 친환경에너지타운 확대 조성을 위해 ‘친환경에너지타운 작업반’을 구성하고 전국 13개소를 선정해 부처별로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 친환경에너지타운 홍천 소매곡리는 예전에 하수처리장·가축분뇨처리장 등 기피시설이 들어서 악취 피해와 땅값 하락으로 주민들이 떠나는, 홍천에서도 가장 소외된 지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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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홍천 소매곡리에 처음 들어선 친환경에너지타운이10일 완공식을 갖고 가동에 들어간다. 사진은 사업 개요도. <환경부 제공>

하지만 친환경에너지타운 사업이 시행되면서 음식물쓰레기와 가축분뇨로 도시가스를 생산해 각 가정에 보급함으로써 연료비를 절감하고 처리과정 부산물로 퇴·액비도 생산한다. 하수처리장 부지에 설치되는 태양광발전설비와 처리장 방류수를 활용한 소수력발전으로도 수익을 올리고 상·하수도 공급, 마을회관 개조, 홍보관 설립, 꽃길 조성 등으로 생활환경도 개선했다.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은 도시가스 보급, 퇴·액비 생산, 태양광·소수력발전 등으로 연간 약 1억9000만원 경제적 편익을 창출한다.

당초 57가구였던 마을주민이 사업완공 전 이미 70가구로 늘었다. 이농 현상, 고령화 등으로 농어촌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을 거꾸로 돌린 획기적 사례로 평가받는다. 마을환경 개선과 새로운 소득창출로 살기 좋은 마을을 가꾸려는 주민의 열정적 의지가 친환경에너지타운 원동력이 됐다. 정부 주도 일방적 사업추진이 아닌 마을주민과 소통으로 사업 아이템을 발굴·추진해 민관 협력 거버넌스의 좋은 본보기가 됐다.

신진수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친환경에너지타운은 환경과 에너지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뿐 아니라 이농현상, 고령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홍천 첫 성공 사례가 친환경에너지타운 확산 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10일 준공식은 ‘환경과 에너지문제 동시 해결로 국민행복 실현’이라는 슬로건으로 윤성규 환경부 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황영철 국회의원, 노승락 홍천군수, 이시진 한국환경공단이사장, 마을주민, 관련 기관·기업 관계자 등 500명이 참석한다.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 사업 성과(자료:환경부)>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 사업 성과(자료:환경부)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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