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광주과학기술원) 정보통신공학부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신영학 학생이 유럽에서 선발하는 장학 프로그램인 ‘유럽 정보수학 연구 컨소시엄(ERCIM) 펠로십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전 세계의 젊은 박사학위 연구자들이 지원한 이번 장학생 선발에서 신 씨는 100 명이 넘는 지원자들과 경쟁해 최종 선발됐다. 내년 3월부터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NTNU)에서 1년간 연구비 전액과 생활비를 지원받으며 생체신호처리 분야의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ERCIM은 유럽 내 우수 연구기관들의 공동 연구를 장려하고 기업과의 산학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기구로, ‘ERCIM 펠로십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 박사학위자 및 수여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유럽에서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최대 24개월)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선발되면 영국의 사우스햄튼대학교 (University of Southampton), 영국 과학 및 기술 시설 위원회(STFC), 핀란드 국립기술연구센터(VTT),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NTNU), 프랑스 국립정보기술자동화연구소(INRIA), 독일 프라운호퍼 게젤샤프트 등 유럽의 유수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정보통신 수학 컴퓨터 응용 소프트웨어하드웨어 등 과학기술 전 분야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받는다.
2009년 9월 정보통신공학부 석사과정에 입학한 신 씨는 학위과정 동안 이흥노 교수의 지도 아래 뇌파 신호처리 및 패턴인식 분야의 연구를 수행해 왔다.
신 씨는 ‘뇌파 신호의 희소화 표현 기반 분류법’이라는 새로운 방법을 제안한 논문으로 2012년 SCI급 국제 학술지 신경공학저널의 우수 논문에 선정되는 등 3편의 SCI 논문과 다수의 국제 학회 논문을 게재했다.
또 정보통신공학부 고 백운출 교수가 기탁한 발전기금으로 운영되는 ‘해림 백운출 정보통신상’ 장학생으로 선발되는 등 우수한 연구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내년 2월 졸업을 앞둔 신 씨는 “세계를 무대로 인류의 과학 발전을 위해 계속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 같아 매우 기쁘다”며 “GIST에서 얻은 역량을 바탕으로 유럽에서도 더욱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흥노 교수는 “신영학 학생의 이번 펠로십 선정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유럽의 공적 자금으로 마련된 펠로십을 수상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 며 “GIST 학생으로는 처음 선정된 만큼 앞으로 GIST의 다른 학생들에게도 많은 동기부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