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재난망, ‘납기 준수’와 ‘검증된 단말’에 달렸다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이하 재난망) 시범사업자인 KT와 SK텔레콤은 납기 준수, 이용자 요구 사항에 맞는 검증된 단말기가 재난망 사업의 성공 열쇠라고 강조했다. 7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본 사업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납기 중요성이 크다는 주장이다.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국가 재난망 콘퍼런스 ‘세이프넷 코리아’에서 KT와 SK텔레콤, 삼성전자, 노키아 등 사업 참여 기업과 국민안전처,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대학, 재난망 포럼 관계자자 참석해 성공적 재난망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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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재난망 콘퍼런스 ‘세이프넷 코리아’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전자신문,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재난안전통신망포럼 주최로 개최됐다. 참석자들이 성공적 재난망 구축 방안을 경청하고 있다.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시범사업 제1사업(평창)과 제2사업(강릉·정선)을 맡은 KT와 SK텔레콤은 각 사업 상세 계획 발표에서 납기준수와 단말 안정성을 강조했다. 두 사업자는 내년 6월까지 진행되는 시범사업에서 시스템과 망 구축·검증, 철도·해양 등 타 통신망 연계 시험, 본사업 물량 산출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

박상훈 KT 상무는 “제1사업에서는 주제어 시스템, 기지국, 네트워크 구축과 단말기 검증 등 네 가지 사업을 추진한다”며 “사업 기간이 짧은데다 동절기에 애로 사항이 예상되기 때문에 충분한 테스트로 사업 기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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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재난망 콘퍼런스 ‘세이프넷 코리아’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전자신문,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재난안전통신망포럼 주최로 개최됐다. 박상훈 KT 상무가 ‘1사업 상세계획’을 설명하고 있다.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여러 장비와 망 연동, 재난 상황별 시나리오에 맞춰 검증을 하려면 각 프로세스별 테스트로 검증 기간을 단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KT는 일산 테스트베드, 삼성전자 수원 테스트베드를 활용할 계획이다. 우면동 KT 연구센터 테스트베드는 연내 구축을 완료한다. 충분한 사전 검증으로 시간 활용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크리티컬 패스(Critical path)’ 전략을 들고 나왔다. 특정 프로젝트를 최단 기간에 최소 비용으로 완수하기 위해 따라야 하는 절차다. SK텔레콤은 기지국과 단말기 분야에 크리티컬 패스 전략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병석 SK텔레콤 팀장은 “기지국은 기존망 활용 공사를 먼저 시작하고 신규 구축은 별도로 분리해 추진하면서 탄력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것”이라며 “단말기 역시 납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인증을 진행한 다음 TTA 등 인증 기관과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KT와 SK텔레콤은 단말 안정성도 재난망 사업 성공 요소 중 하나로 꼽았다. 스마트폰형 단말이라도 재난 현장을 고려해 내구성을 높이고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 활용에 제한이 없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소방과 경찰 등 실제 사용기관 요구사항을 철저히 분석하고 국제표준 제정 시 업그레이드까지 고려한 설계를 진행할 계획이다.

‘세이프넷 코리아’는 전자신문과 미래창조과학부, 재난망포럼이 주최하고 전자신문인터넷이 주관한 행사다. 이통사, 장비업체, 단말 개발사, 정부, 학계, 연구기관 등에서 300여명이 참여했다.

이성호 안전처 차관은 “아직 해결하지 못한 과제가 있지만 시범사업에서 이런 문제를 해결한다면 우리가 기대하는 수준의 재난망 구축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산업계와 국민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고정하고 투명한 사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문종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우리가 만들면 세계표준이 되고 각국에서 문의가 쇄도할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모두 힘을 합해 조속히 사업을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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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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