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라스틱 속 특정 유해물질 양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원장 신용현)은 백송이 유기분석표준센터 선임연구원이 브롬화 난연제 중 하나인 헥사브로모사이클로도데칸(HBCD) 분석용 플라스틱 인증표준물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진이 개발한 인증표준물질은 동위원소희석 액체크로마토그래피 질량분석법을 사용해 불확도가 5%미만(측정값이 100일 때 참값이 95~105 사이에 있는 것)으로 정교하다.

HBCD는 호르몬 체계를 교란시키고 인체 신경계, 면역계 등을 파괴하는 물질이다. 유럽연합(EU)은 브롬화 난연제(PBBs, PBDEs)를 납, 수은, 카드뮴, 6가 크롬 등과 함께 사용제한 지침을 마련했을 정도로 유해한 물질이다.
백송이 선임연구원은 “유해하기 때문에 전자제품 및 관련 부품 생산 기업의 잘못된 검사 결과는 관련 수출 제품 전량 회수 등의 큰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