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녀가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는 부모들은 자녀의 면역력을 향상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는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초유’다. 하지만 초유는 일부 외국에서 판매를 제한하거나 사용을 금지하는 사례가 있고, 알레르기 반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논란이 있어 다른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부모도 증가하고 있다.
초유는 임신 후반기부터 분만 후 3~4일까지 나오는 짙은 레몬색의 젖(유즙)으로 인간뿐 아니라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동물 대부분에서 분비된다. 이처럼 한정된 시기에만 분비되는 초유에는 다른 시기의 모유보다 단백질과 칼슘의 함량이 특히 높고,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과 지질분해효소가 있어 아이들이 소화하기에도 좋고, 면역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초유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며 부모들이 불안해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한 국회의원은 “어미 소에게 투여된 항생제 성분이 초유에 포함됐을 수 있지만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일본·프랑스 등 일부 국가에서는 초유 분유를 의약품으로 분류해 일반 마트에서 판매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기도 하다.
이런 안전성 논란에 불안해진 부모 중 다수가 어린이 홍삼을 선택하고 있다. 어린이 홍삼은 뛰어난 면역력 향상 효과로 중이염, 수족구병, 감기 등 어린이들이 걸리기 쉬운 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효능이 검증됐으면서도 부작용이 없기 때문이다.
강원대학교 생약자원개발학과 손은화 박사 연구팀은 홍삼을 복용하면 면역물질의 분비량이 3배 이상 늘어난다는 사실을 동물 실험으로 확인했다. 연구진은 실험용 쥐에 홍삼 추출물을 투입하고 혈액검사를 통해 면역물질인 사이토카인 IFN-γ(인터페론 감마)의 분비량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아무것도 투입하지 않은 대조군은 사이토카인 IFN-γ(인터페론 감마)의 분비량이 430pg/ml에 그쳤다. 하지만 홍삼을 투입하자 1,350pg/ml로 3배 이상 늘어났다. 사이토카인 IFN-γ(인터페론 감마)는 면역세포인 T세포, 자연살해 세포(NK세포)에서 분비되는 물질로 대식세포를 활성화하고 항암효과를 내는 성분으로, 분비량이 많을수록 면역력이 강해진다.
홍삼의 이러한 효능이 알려지며 홍삼 절편, 홍삼액기스, 홍삼정, 홍삼 농축액, 홍삼진액, 홍삼액, 홍삼양갱, 홍삼정과, 홍삼 스틱, 홍삼정환, 홍삼 캔디 등 다양한 홍삼 제품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하지만 홍삼 제품은 제조 방식에 따라 영양분 추출률이 달라질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
홍삼 엑기스 등 홍삼 제품 대부분은 홍삼을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 방식은 홍삼 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 47.8%만을 추출할 수 있고, 나머지 52.2%의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은 달여 낸 홍삼 찌꺼기와 함께 버려지게 되는 단점이 있다.
이런 이유로 참다한 홍삼 등 일부 업체에서는 홍삼을 제품에 통째로 갈아 넣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 방식은 홍삼을 모두 분말로 만들어 제품에 넣기 때문에 버려지는 홍삼 찌꺼기가 없다는 특징이 있다. 자연히 홍삼의 모든 성분을 섭취할 수 있고 영양분 추출률도 물 추출 방식의 2배 이상인 95%를 넘는 장점이 있다.
모유의 성분은 아이가 자람에 따라 시기에 맞춰 아이에게 꼭 필요한 성분들로 변화해간다. 이 때문에 초유 성분이라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이라고만은 할 수 없다. 따라서 자녀에게 초유 성분이 꼭 필요한지 따져보고, 아니라면 면역력 향상 등 아이에게 유익한 다양한 효과를 내는 어린이 홍삼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