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증이 스마트폰 속으로...호주 NSW, 디지털면허증 내년 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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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속 면허증이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간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사우스웨일스(NSW) 주정부는 내년부터 디지털 면허증을 발급할 것이라고 25일(현지시각) 밝혔다. 하나의 스마트폰 앱에 주정부와 공공기관이 발행하는 모든 면허증을 저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주민은 플라스틱 면허증 대신 스마트폰 앱을 사용하면 된다.

주정부는 우선 내년 낚시 면허증과 주류 판매증, 도박장 허가증 등을 디지털화한다. 2017년에는 다섯 개 면허증, 2018년에는 운전면허증을 추가 적용한다. 이용자는 기존 면허증과 디지털 면허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두 종류 모두 소지할 수도 있다.

NSW 주정부는 매년 약 2300만장 면허증을 발급·갱신하고 있다. 주정부는 디지털 면허증 도입으로 막대한 면허증 발급과 갱신비용을 절감하고 발급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NSW 주정부는 기존 낚시 면허증 발급에 통상 3주가 걸리지만 디지털화되면 즉시 발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나의 앱에 모든 면허증을 담는 작업을 진행하면 각 공공기관에 흩어져있는 각종 데이터를 통합할 수 있는 부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에서도 스마트폰 면허증 발급 실험을 진행 중이다. 델라웨어 주와 아이오와 주가 스마트폰에 운전면허증을 담는 ‘디지털 운전면허증’을 미국에서 최초로 도입하고자 연구작업에 착수했다.

디지털 면허증 도입으로 개인 정보 유출을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스마트폰에 담겨 있는 많은 개인정보를 잘 보호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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