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중소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률적 잣대를 적용하지 말고 기술력, 성장성 등을 고려한 옥석 가리기를 해 줄 것을 금융지원기관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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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청장은 26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기업,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농협 6개 은행장과 중소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신보중앙회 4개 정책금융기관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한 청장은 중소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금융기관이 중소기업 신용위험 평가과정에서 기술력과 사업성을 바탕으로 종합적인 판단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최근 은행권은 175개 구조조정 대상 중소기업 명단 발표와 함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한 청장은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해 지금이 구조조정 적기며, 원칙을 가지고 빠른 속도로 추진할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일시적인 경영지표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까지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되어 선의의 피해자가 나올 수도 있다”는 현장 우려를 전달했다.
한 청장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성실 실패자’와 관련 정부 차원의 재도전 활성화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시중은행에서도 다각적 평가를 통해 중소기업과 재도전 기업에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중기청과 은행권은 더 많은 기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은행 협력이 필요하며,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소기업 잠재력이나 기술력을 포함한 새로운 평가지표를 만들 필요성에 공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