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카드승인금액이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 증가하며 약 55조원을 넘어섰다. 자동차 판매와 유통 업종 카드결제가 크게 증가해 소비심리 회복세도 보였다.
29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카드승인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10월 전체 카드승인금액은 55조6800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13.1% 증가했다. 지난해 4월 증가율(7.5%)보다 늘었다.
카드 사용금액과 소비심리 연관관계를 고려하면 소비심리가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법인카드를 제외한 순수 개인카드 승인액은 8.5% 늘었다. 전년 동월 증가율(6.4%)보다 2.1%P 늘어난 수치다.
여신금융연구소 관계자는 “지난 10월 1일부터 14일간 진행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와 개별소비세 인하가 내수 활성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0월 신용카드 승인액은 43조9200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11.9% 증가했고 체크카드 승인액은 11조60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7.9% 증가했다. 특히 체크카드 승인액은 4개월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카드 평균 결제금액은 4만5705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2.2% 감소해 소액결제화 추세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카드 종류별 평균 결제금액은 신용카드 5만9070원, 체크카드 2만4591원이다.
업종별로는 자동차판매업종 카드승인액은 2조2251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9% 증가했다. 개별소비세 인하와 소비심리 개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유통업종의 카드승인액도 7조8200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13.5% 증가했다.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기간 동안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업체 할인, 카드사 무이자할부 서비스로 유통업종에서 카드결제가 큰 폭으로 늘었다.
대중교통업종 카드승인액은 7426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18.2% 증가했다. 메르스 사태 종결 이후 대중교통 수요 회복과 대중교통 요금 인상 등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