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그린텍, 고열전도율 방열소재 사출용 복합소재 양산 설비 구축

전자부품 전문업체 아모그린텍이 철원플라즈마산업기술연구원에서 기술이전 받은 방열소재 사출용 고분자 복합소재 양산에 나선다.

아모그린텍(대표 김병규)은 강원도 철원군 소재 철원플라즈마산업기술연구원(원장 김성인) 서면 기업지원동에 연산 300톤 규모 고분자 복합소재 생산설비를 구축, 24일 기념식을 갖고 방열부품용 사출 복합소재 생산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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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그린텍은 철원플라즈마산업기술연구원 사면 기업지원동에 연산 300톤 규모 고분자 복합소재 생산설비를 구축, 24일 기념식을 갖고 가동에 나섰다. 김성인 철원플라즈마산업기술연구원장(왼쪽 3번째)와 김병규 아모그린텍 회장(왼쪽 4번째)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회사가 상용화한 고성능 복합소재는 철원플라즈마산업기술연구원이 개발, 지난 3월 기술 이전했다. 가격은 기존 방열소재 절반 수준에 불과하나, 성능이 3배 이상 높아 세계 시장에서 충분한 품질 및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개발한 1단계 제품은 열전도율에 따라 10·20·30W/mK(단위 길이·온도당 열에너지 전달 양) 3종의 사출용 콤파운드다. 회사 측은 이 제품을 작은 쌀알 크기의 소재로 공급할 계획이다. 고객사가 요구하면 원하는 형태로 사출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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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W/mK급 보급형 제품은 가격이 기존 제품의 3분의 1 수준이고 30W/mK급 고열전도성 제품은 기존 제품과 제조 단가는 같지만 성능은 3배 우수하다. 무게는 현재 방열소재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알루미늄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알루미늄은 열전도율이 150W/mK 정도이고 철원플라즈마산업기술연구원이 개발한 복합소재는 최고 100W/mK까지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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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규 아모그린텍 회장(오른쪽 2번째)이 복합소재로 사출한 방열부품을 설명하고 있다.

아모그린텍은 최근 태양광 모듈 제조기업 E사에 이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건물일체형 태양전지 방열부품용 컴파운드를 판매했다. E사는 이를 방열부품으로 적용한 태양광 모듈 실증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LED조명 회사에서 고출력 LED조명용 방열부재로 적용하기 위한 성능평가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4월 기술이전을 받으면서 철원 동송산업단지에 4000여평 규모 공장 부지를 매입했다. 올해 1차로 20억원가량 투자, 이번 방열 컴파운드 제조장비와 품질관리용 설비를 구축했다.

내년에는 복합소재 제조 공장을 건립하는 등 오는 2018년까지 총 100억원 이상 투자한다. 이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높은 가격경쟁력과 성능을 확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선진 기업과 경쟁할 계획이다.

세계 방열용 소재 시장은 올해 6조원 규모다. 이 가운데 방열 컴파운드 시장이 4조원 규모에 이른다. 2018년에는 6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시장은 현재 독일 DSM, EU 사빅(SABIC), 일본 테이진 등 3사가 90%를 장악하고 있다. 주요 응용분야는 LED조명, 전기전자부품, 자동차부품 등이다.

철원플라즈마산업기술연구원은 이날 기념식에 이어 ‘고성능 고분자 복합소재 개발 및 사업화’를 주제로 플라즈마 산업포럼을 개최했다. 이해신 KAIST 교수와 윤여성 자동차부품연구원 박사가 각각 ‘분자접착의 산업적 응용’과 ‘자동차용 고방열 부품소재 기술 적용’을 발표하고 송용설 아모그린텍 부사장은 ‘고분자 방열소재 개발’ 내용을 소개했다.

철원=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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