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LG유플러스, 글로벌 IoT 스타트업 육성한다]<상>IoT 스타트업 글로벌 육성 프로그램

세계적으로 사물인터넷(IoT)산업 육성 열기가 뜨겁다. 생활 속 사물을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해 수집한 정보를 공유하는 IoT시대는 이제 더는 공상과학(SF)영화 이야기가 아니다. 구글과 나이키 등 글로벌 기업이 앞다퉈 IoT산업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최근 IoT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제시한 LG유플러스와 손잡고 글로벌 IoT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주요 사업 내용과 지원 프로그램을 3회에 걸쳐 소개한다.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충북센터)와 LG유플러스는 설립 7년 미만 스타트업과 예비 창업자 등을 대상으로 ‘IoT 스타트업 글로벌 육성 프로그램(이하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프로그램은 두 기관이 IoT 분야 우수 스타트업을 공동 발굴·육성해 글로벌 진출이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기획했다.

두 기관이 IoT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 이유는 명확하다. 다양한 산업과 접목이 가능한 IoT 분야 혁신적 아이디어를 모으기 위해 충북센터와 LG유플러스는 물론이고 개인, 중소기업 등 다양한 그룹 참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LG그룹과 연계해 K-뷰티 글로벌 바이오화, 바이오벤처 생태계 활성화, 친환경 에너지산업 육성을 주제로 창조경제 혁신활동을 전개해온 충북센터는 이들 분야 모두 IoT가 가진 혁신적 아이디어가 접목돼야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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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LG의 사업화 아이디어를 스타트업과 공유하는 `아이디어 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IoT 플랫폼 기반으로 다양한 센서·디바이스·솔루션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일상·산업과 밀접한 사물로부터 생산되는 빅데이터 분석 등을 고도화해 새로운 사회적 가치 창출에 나섰다. 최근 비즈니스솔루션(BS)본부에 ‘산업 IoT’조직을 신설, 향후 충북센터에서 발굴한 퍼스널·홈·인더스트리·퍼블릭 IoT분야 스타트업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

충북센터와 LG유플러스는 이번 프로그램 론칭이 단기적 협력이나 성과에 쫓겨 용두사미가 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방향성과 성과를 체크해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할 방침이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미래 전략산업을 발굴, 육성하는 데 IoT는 필수”라며 “앞으로 IoT산업 분야에 통신사업자 등 많이 기업이 진출하게 될 것이다. 시스템통합(SI)은 사라지고 IoT산업으로 바뀌는 미래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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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스타트업 글로벌 육성 프로그램 추진 단계

IoT 스타트업 글로벌 육성 프로그램을 거쳐 선정된 스타트업에는 다양한 혜택을 준다. 우선 오는 30일까지 사업 참가신청 기업 중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해 시상한다. 충북센터는 수상자를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으로 나눠 최고 3000만원까지 사업화 자금을 제공한다.

특허 서포트존, 생산기술 서포트존, 금융존, 법률존 등 원스톱 서비스 기능을 총동원해 지식재산권 확보, 시제품 개발, 창업자금 연계, 창업 관련 법률 멘토링을 지원한다.

창업 아이디어가 글로벌 시장에 근접할 수 있도록 시장 경험이 많은 LG 아이디어 컨설턴트와 커뮤니티 채널을 확대해 사업 성공률을 높인다. 또 400억원 규모 센터 펀드를 우수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예비창업자, 중소기업인, 멘토 등이 참여하는 포럼 형식 ‘스타트업 얼라이언스데이’에 입상자를 참여시켜 상호 간 경험과 아이디어를 융합해 아이템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등 사업화 단계에서 협업체를 구성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에 나선다.

윤준원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혁신 본질에 충실한 산업 생태계는 혁신적 스타트업이 대기업과 협력했을 때 건강한 생태계로 비쳐질 수 있다”며 “현재 많은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 있으나 스타트업 입장에서 생각해 분야별 특성화 방안을 마련해 나아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자체 인프라는 물론 화웨이, 노키아 등 사업 파트너사와 엔젤투자사 등과 협력해 다양한 지원을 전개할 방침이다. 기술개발에 필요한 롱텀에벌루션(LTE)통신망을 제공하고 LG유플러스 사옥과 IoT센터를 활용해 입주공간을 제공한다. 기술개발에 필요한 멘토링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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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매월 데모데이를 열어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다.

수상자에게는 오는 12월 10일 데모데이를 열어 투자 유치 기회도 부여한다. 중국 선전 탐방 프로그램과 ‘2016 모바일 월 드콩그레스(MWC)’ 참관 특전 기회를 부여하고, 탐방지역 벤처캐피털에서 투자 유치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책 및 교육적 지원이 절실하다는 일선 스타트업 목소리를 반영해 사업화교육(온라인)도 실시한다. 사업화 교육 담당 파트너인 아카데미X가 비즈니스모델 고도화, 수익모델 세분화 등 스타트업 사업화에 필요한 온라인 교육을 실시하고 분야별 전문가 컨설팅을 후원한다.

프로그램 육성 과정을 마친 우수 스타트업에는 LG유플러스와 함께할 수 있는 사업 연계 우선 기회도 부여한다.

권준혁 LG유플러스 인더스트리얼 IoT사업담당 상무는 “세계가 주목하는 IoT 테스트베드를 스타트업과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다양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과 연계해 진정한 상생모델을 만들고 산업생태계 발전을 이끌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창=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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