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판매실적 살아나니 부품업체 덩달아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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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산 완성차 업체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관련 부품업체도 덩달아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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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아산물류센터 내부전경

2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에스엘, 성우하이텍, 평화정공 등 주요 중소형 부품업체 31개사는 올 3분기 평균 매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3.3%, 영업이익은 8.2% 각각 증가했다. 평균 영업이익률도 작년 동기 대비 0.2%포인트가량 개선된 4.6%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 실적 개선을 지난해 3분기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국산차 업체 실적 개선이 합쳐진 결과로 분석했다. 중소형 부품업체가 해외업체 매출을 늘리면서 현대·기아차 의존도를 낮춘 것도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 현대·기아차가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부진했지만 판매다각화로써 영향을 최소화했다.

업계는 자동차 부품업체 실적은 4분기에 더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현대·기아차가 중국,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 판매량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시장은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판매량이 줄었지만 지난달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현대차 중국 현지공장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0만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미국시장에서도 현대차와 기아차는 작년 동월 대비 각각 19.8%, 12% 성장했다.

김평모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 중국 판매량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중국공장 가동률 저하 우려는 지난 10월 이후 완전히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며 “이익기여도가 높은 북미 및 내수 시장 내 현대·기아차 판매량 강세 역시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내수시장에서도 현대·기아차뿐만 아니라 쌍용차, 르노삼성차, 한국지엠 등 모든 업체가 고른 성장을 기록 중이다. 올해 신차 티볼리로 ‘대박’을 치고 있는 쌍용차는 올해 들어 10월까지 작년 동기 대비 44.2%가량 성장했다. 이들은 올 연말까지 지속되는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을 등에 업고 4분기에도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올 연말부터 내년까지 몰아치는 ‘신차 러시’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12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최고급 세단 EQ900을 내놓는다. 내년 초에는 신형 그랜저(프로젝트명 IG), 친환경 전용차 AE 등도 출시한다. 기아차도 신형 K7(프로젝트명 YG), 하이브리드 전용차 니로 등을 준비 중이다. 르노삼성차는 탈리스만, 신형 QM5를, 한국지엠은 신형 말리부, 볼트 등을 선보인다.

권순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 부품사 수익성이 신차 출시 이후 1~2년 사이에 가장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완성차 업체 신모델 비중 확대는 부품사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자료: 각사/ 업계>

자료: 각사/ 업계

류종은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