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우 현대차 사장 “테슬라와 경쟁치열…AVP·포티투닷 '원팀'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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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우 현대차 AVP 본부장 사장.

박민우 현대차그룹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 사장 겸 포티투닷(42dot) 대표가 조직간 칸막이를 없애고 자율주행 상용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인공지능(AI) 자율주행(E2E) 기술을 내세워 시장 확장에 나서자 기존틀에서 벗어나 기술·전문성 중심 원팀으로 실행력을 가속하겠다는 전략이다.

박 사장은 21일 조직 리더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AVP 본부는 실행만 하고 포티투닷은 내재화만 하는 식의 칸막이는 없을 것”이라며 “오직 기술과 전문성을 중심으로 융합되는 강력한 원팀으로 일하자”고 말했다.

첫 메시지로 조직 융합을 꺼내든 건 레거시 완성차의 자율주행·소프트웨어중심차(SDV) 전환이 본격화될 것이란 위기감이 깔렸다.

현대차그룹 AVP 본부와 포티투닷간 원활한 협업으로 불필요한 마찰 없이 상용화 단계로 빠르게 진입하겠다는 판단이다.

박 사장은 테슬라와 경쟁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사장은 “레벨 2++ 자율주행이 보편화되는 전환점에서 리더십은 '누가 먼저 기술을 만들었는가'가 아니라 '누가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누구나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제품을 시장에 확장했는가'로 옮겨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레벨2++은 운전자 감독하에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활용해 차량이 일부분 운전자 개입 없는 수준으로 주행하는 기술 수준을 말한다. 주요 완성차 가운데 아직 레벨3~4를 상용화한 곳은 없다. 테슬라 자율주행(FSD)도 레벨2보다 진화한 레벨2++ 형태로 고도화하고 있다. 레벨4는 모든 구간에서 운전자 없이도 주행하는 완전 무인 자율주행 기술을 의미한다.

그는 “고객이 즉각 체감할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상용화를 서둘러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모든 지능형 모빌리티 토대가 될 피지컬 AI 구조, 데이터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근본적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어 “내재화된 기술이 실행력을 뒷받침하고 시장 데이터와 피드백이 다시 내재화 동력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보급형부터 플래그십까지 테슬라와 경쟁할 수 있는 레벨2++와 레벨3 기능을 확보하기 위해 양산 소프트웨어(SW)와 확장 가능한 검증 체계 구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직 구성원 전문성도 강조했다. 그는 “리더 한 명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은 잠시 내려놔달라”며 “'아무도 혼자 실패하지 않는다. 우리는 함께 성공할 것이다'라는 마음가짐이 우리의 시작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또 “현대차그룹이 기술과 사람이 조화된 차세대 지능형 모빌리티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절대 강자로 인정받고 싶다”며 “세계 최고의 엔지니어가 동경하는 조직, 자율성과 책임감, 공동 목적이 살아 숨쉬는 조직을 만들자”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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