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이 똑똑해 진다...로얄&컴퍼니 스마트한 시스템욕실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

욕실이 점점 똑똑해 지고 있다. 전자·정보기술과 디자인이 가미되면서 용변을 보거나 씻는 동안에도 편하게 휴식을 취하거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스마트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스마트 기능을 갖춘 시스템 욕실은 국내 기업인 로얄&컴퍼니가 2011년 처음 출시했다. 이어 미국·일본·독일 등 세계 각국 기업이 가세해 첨단 기능을 하나씩 추가하는 추세다.

욕실용품 전문업체 로얄&컴퍼니(대표 박종욱)는 샤워기·세면기·양변기 등 욕실을 구성하는 제품을 붙박이식으로 모듈화 한 시스템욕실 ‘로얄컴바스’ 시리즈로 건설경기 침체로 위축된 욕실용품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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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가 2011년 처음 선보인 시스템 욕실은 자동센서·LED조명·블루투스 등 디지털 기술과 디자인을 융합해 편안함과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하는 스마트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세면기에 손을 올려놓으면 센서가 감지해 자동으로 적당한 온도의 물이 나온다. 물의 양과 온도를 미리 설정해 놓고 원터치로 사용할 수 있다. 온도는 1℃ 단위로 12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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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를 하기 전에 리모컨으로 샤워모듈을 가동하면 샤워기 앞에 서는 순간 자동으로 물의 온도와 양이 표시되고 LED 조명이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블루투스 기능을 활용해 샤워하는 동안 평소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것도 가능하다. 샤워가 끝난 후에는 센서가 움직임을 감지해 자동으로 물을 잠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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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기가 많은 욕실 환경을 감안해 수납공간을 모두 붙박이로 설계한 것도 장점이다. 세련된 감각의 디자인을 접목해 좁은 욕실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샤워헤드와 의자 등을 수납공간에 넣을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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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컴퍼니는 각 기기를 모듈타입으로 제작,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만 선택해 구성할 수 있는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지난 9월에는 영국 디자인사와 공동으로 신제품 ‘R4’ 시리즈를 출시하고 가격대도 다양화 했다. 시공비를 포함해 1000만원을 호가하는 프리미엄 풀 세트에서부터 100만원대 시스템 모듈까지 갖췄다. 호텔·리조트·아파트 등을 신축하는 건설사 특판과 인테리어사 홈쇼핑을 활용한 소비자판매를 병행한다.

지난달에는 경기도 화성에 3만평 규모 대단위 공장을 완공, 이전했다. 복합 생산물류문화센터로 건축한 이곳에서는 도자기와 각종 부품을 직접 생산해 조립하는 것은 물론이고 연수원과 교육시설, 전시장과 갤러리, 실내 체육관과 아트하우스를 함께 조성했다. 생산과 문화예술이 복합된 신개념 공장이다.

해외에서는 지난해부터 미국·일본·독일 등에서 이와 유사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미국 콜러는 지난해 양변기 플러싱을 센서로 처리하는 ‘터치리스’ 타입을 출시한데 이어 올 초 블루투스 스피커를 샤워헤드에 적용해 샤워를 하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샤워모듈을 선보였다.

일본 토토와 독일 한스그로헤 등도 터치식 자동 수전과 헬스케어를 연동한 양변기 모듈, 디지털 제어 샤워모듈 등을 욕실 거울에 디스플레이를 삽입한 매직미러를 개발해 판매 중이다.

김종우 로얄&컴퍼니 마케팅 부장은 “연간 6000억원 규모인 국내 욕실용품 시장도 저가 중국산이 판을 치면서 가격경쟁이 어려워졌다”며 “시스템 욕실 같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해외 시장을 선점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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