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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형 LCD TV시장이 초고화질(UHD·4K) TV로 넘어가고 있다.
22일 일본조사기관인 BCN 집계 디지털 가전 판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50인치 이상 LCD TV 판매 중 UHD TV 비율이 52.9%로 절반을 넘어섰다고 닛케이신문이 보도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69.6%로 대형 TV에서는 UHD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BCN은 전국 가전 양판점 22곳 약 2400개 상점 판매 데이터를 집계, 분석했다.
전체 LCD 판매에서 UHD 비율은 대수 기준으로 12.9%, 금액으로는 35.1%였다. UHD 평균 단가는 20만520엔이다. 지난 4월에 20만엔으로 하락했지만 다시 상승 추세다. UHD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배 늘었다.
닛케이는 LCD TV 10월 판매 동향은 대수 기준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12.4% 감소한 반면, 금액 기준으로는 9.9% 증가해 고가 UHD가 LCD TV시장을 견인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BCN은 7~8년주기 LCD TV 교체주기가 시작됐고 제조업체 UHD 판매 확대 전략이 주효한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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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TV제조업체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UHD 판매 확대 계기로 삼고 국내 TV시장 활성화와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2011년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면서 HD TV를 구입한 소비자의 TV 교체 시기가 2020년과 겹칠 것으로 보고 마케팅을 적극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퓨처소스컨설팅은 2018년께 UHD TV 출하량은 1억대를 넘어 전체 TV 판매량의 38%를 차지한다고 전망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