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누른 신한 핀테크 환전 `눈길`

#미국출장을 앞둔 A씨. 잦은 야근으로 은행 영업점을 방문할 시간이 없었던 A씨는 스마트폰 앱을 내려받아 이름, 생년원일, 연락처만 입력하고 90% 환율우대로 환전을 신청했다. 출국 날 공항에 도착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바로 달러를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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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하는 동안 한 번도 사람을 마주치지 않는 신한은행 핀테크 환전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비대면 금융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이용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9월부터 운영한 ‘스피드업(Speedup) 누구나 환전’ 서비스로 1334억9700만원(11월 15일 기준) 환전실적을 거뒀다. 건수로는 20만874건에 이른다.

같은 기간 환전 부문 선두 금융사인 KEB하나은행(구 외환은행)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환전 실적은 268억1890만원(29만4000건)에 그쳤다. 환전 서비스도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전이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신한은행이 내놓은 모바일 환전 서비스 스피드업 누구나 환전 앱은 타 은행과 달리 모바일에서 환전을 신청하고, 공항에 설치된 환전 전용 ATM에서 바로 돈을 수령할 수 있도록 했다.

다른 은행은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환전을 신청해도 마지막에 영업점을 방문해 환전한 돈을 수령해야 한다.

특히 신한은행 계좌가 없는 소비자도 모두 이용이 가능한 범용성까지 갖춰 신규 고객 유입효과도 탁월하다. 실제 신한 스피드업 누구나 환전 이용자 53%는 타 은행 고객인 것으로 확인됐다.

모든 소비자를 대상으로 미국 달러화, 유로화, 엔화 등 주요 통화는 90% 환율우대를 적용한다. 중국 위안화, 홍콩 달러, 태국 바트화, 호주 달러화, 캐나다 달러화 등 기타 통화는 50% 우대해준다.

〃현재 인천공항에 설치된 환전 전용 ATM은 미국 달러만 지급한다. 향후 김포·김해공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비대면으로 환전하는 전용 ATM 서비스로 대기시간이 줄고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며 “달러뿐만 아니라 엔화, 유로도 전용 ATM에서 바로 지급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 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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