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통신망을 64개까지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첨단 네트워크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흥남)은 넷진테크, SNI, 아큐픽스, 텔레필드, 숭실대 등과 공동으로 국방망에 활용 가능한 ‘IP통합장비’ 및 ‘다기능 접속장비’ 개발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기술은 국방통신망 핵심 네크워크 기술이다. 물리적 유무선망 64개를 하나로 통합할 수 있다.
기존 망은 망마다 인터넷프로토콜(IP)이나 비동기전송모드(ATM) 등 인터페이스가 서로 달라 연동이 어려웠다.
연구진은 군통신망 통합 연동을 위해 ‘다기능 접속장비’를 개발했다. 유사시에도 망 전송이 중단되지 않는 ‘올-IP’융합망 개념을 제공한다.
ETRI와 관련업체는 지난 9일부터 닷새간 경기도 과천 국군지휘통신사령부에서 연동시험을 실시했다.
이 연동시험에서는 △네트워크 효율성 제고를 위한 동적·지능적 대역제어기술 △목적별 개별망을 통합할 수 있는 다체계 가상네트워크 서비스 연동 △IP와 Non-IP(마이크로웨이브 및 위성)망 다기능 접속 서비스 연동 △다체계 접속을 제공하는 단말 소프트웨어 서비스 연동을 중점 체크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개발로 군 통신 네트워크 효율성과 경제성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군 통신망 보안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ETRI는 업체만 원하면 향후 네트워크 장비업체 등에 추가 기술이전도 추진할 예정이다.
박혜숙 ETRI 클라우드네트워킹연구실장은 “외산 기술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자주 국방 실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인희 국군지휘통신사령관도 “네트워크 작전을 주도하는 사령부로 발전하는 초석을 마련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술은 미래창조과학부 IT·SW융합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과 국방부 국군지휘통신사령부 지원을 받아 개발됐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