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SK그룹, 변화보다 안정 중시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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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은 2016년 인사 방점을 ‘변화’보다 ‘안정’에 무게를 둘 것으로 전망된다.

최태원 회장 복귀 이후 첫 인사지만 지난해 12월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SK네트웍스, 옛 SK C&C 4개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일괄 교체한 만큼 대대적 인사 수요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 SK브로드밴드 합병 등 굵직한 이슈가 지속된다는 점에서도 마찬가지다.

우선 4개 주력 계열사 중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곳이 없다는 점에서 기존 체제 유지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난해 인사가 CEO 교체에 초점을 맞췄던 것과 달리 올해는 혁신적 성과를 창출한 때에 파격적 인사 기대감이 감지된다.

최 회장이 파괴적 혁신으로 위기를 돌파하는 데 기여한 소수를 대상으로 발탁 인사 등으로 그룹 전체에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정을 키워드로 하는 인사에도 불구하고 실적 부진 계열사를 비롯, 비주력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 인사는 불가피하다는 게 SK그룹 안팎 공통된 전망이다.

최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만큼 그룹 전체에 긴장감을 부여하기 위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관련 분야에서 강력한 실행력을 겸비한 검증된 인사가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SK그룹 4개 주력 계열사 CEO 교체가 세대 교체라는 함의를 내포했다.

올해에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수펙스추구협의회 개편이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로 거론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구체적 방향성을 예단할 수 없지만, 강인한 기업문화와 혁신을 바탕으로 한 실행력 제고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게 중론”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 연말 정기인사에서 현재 부회장들 유임과 신규 부회장 승진자 발생 여부가 관심사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부회장, 김용환 부회장, 양웅철 부회장, 이형근 부회장 등 9명의 부회장이 있다. 한때 14명의 부회장이 있었으나 많이 줄었다. 재계에서는 정의선 부회장이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 이후 경영 일선에 나선 만큼 ‘정의선 라인’ 대거 등장도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안이 있을 때마다 수시인사를 단행, 올 연말 정기인사에서도 사장(CEO)급에서 큰 폭의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부진한 중국 시장을 고려한 문책성 인사를 예상하지만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이미 지난 8월 최성기 전 중국사업부 전략담당 사장이 물러나고, 담도굉 부사장이 중국전략담당으로 임명됐다. 현대·기아차는 담 부사장이 부임한 이후 판매가 살아났고 지난달에는 작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반등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류종은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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