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설립 취지인 ‘질 좋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자 LG 교육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를 위해 LG생산기술원이 제조 및 상품기획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운영 중인 제조·상품기획대학 과정을 중소·벤처기업에 개방했다.
LG생산기술원은 현재 LG 임직원을 대상으로 총 13개 직무분야별 사내 대학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월과 9월 생산기술전문가 양성을 위한 5주 현장 실습과정에서 중소·벤처기업 전문 인력 20명을 배출했다. 6월부터 9월까지는 매월 강의 및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된 상품기획전문가 과정에서는 60명이 교육을 수료했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 6월에는 충북대 경영대학에 ‘벤처창업학과’를 신설했다. 창업인재 양성을 위해 마련한 이 과정은 지난 9월 ‘기업가 정신과 도전’을 주제로 첫 강의를 시작해 12월 중순까지 매주 3시간씩 총 15회 진행된다.
수강생은 상품기획, 디자인, 연구개발, 마케팅, 영업 등 사업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LG 아이디어 컨설턴트로부터 창업에 필요한 실무 경험과 노하우를 특강·실습으로 전수받는다.
LG 아이디어 컨설턴트는 LG 계열사 내 다양한 직군과 직급의 직원 120명으로 구성된 전문가 집단으로 그룹 내 시장선도 사내 포털 ‘LG-LIFE’의 임직원 아이디어를 여러 관점에서 논의하고 발전시켜 창의적 조직문화 구축에 나서고 있다.
LG의 의지도 강하다. 구본무 LG 회장은 지난 4월 최고경영진 30여명과 센터를 찾아 중소·벤처기업과 상생협력 확대를 주문했다. 구 회장은 “혁신은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말하며 “상생협력으로 더 많은 혁신이 이뤄질 수 있다”면서 “중소·벤처기업이 더욱 실질적 도움을 받아 성장하고 성과도 낼 수 있어야 한다”며 강조했다.
한편 구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국가와 사회 구성원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사랑 받는 기업이 돼야 한다”며 “주변 우수 기업을 발굴하고 협력해 동반 성장해야 국가경제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역설한 바 있다.
청주=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