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입어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절대 판매하지 않아요. 이런 확고한 철학이 지난 10여년간 남성의류 시장에서 고객 신뢰를 얻을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정인수 대표는 지난 2006년 카페24(cafe24.com)솔루션으로 ‘스타일옴므(stylehomme.com)’를 오픈했다. 당시 남성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찾기 어려웠던 수트, 코트 등 댄디룩 아이템 사업성에 집중했다.
정 대표는 모델 경험으로 쌓은 패션 감각으로 상품을 선별하는 탁월한 안목을 길렀다. 직접 선별한 수트 몇 벌에 예상보다 많은 주문이 폭주한 경험도 있다. 이는 정 대표가 ‘자체 제작’에 나서게 된 기폭제가 됐다. 자신이 선별한 고품질 상품을 고객에게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한 조치다. 스타일옴므는 현재 공장을 운영하며 전체 상품 70~80%를 자체 제작한다. 수트, 코트, 재킷 등은 100% 자체 생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정 대표는 디자인과 착용감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상품을 추구한다. 디자인, 착용감, 고품질이라는 삼박자를 갖춘 스타일옴므 상품을 찾는 주요 고객은 30~40대 연령층이 대부분이다. 상품 가치에 맞는 합당한 가격에 따라 구매력이 있는 고객층이 두텁게 형성됐다. 높은 고객 신뢰도 덕분에 재구매율도 높다.
“저렴하면서 품질도 좋은 상품이 나오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원단이나 재봉하는데 고급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이죠. 스타일옴므는 최고 상품을 만들기 위해 명품을 생산하는 제작 라인을 이용합니다. 이런 노력으로 제작한 상품 가치를 고객층이 인지하고 꾸준히 찾아오시는 겁니다.”
정 대표는 상품 가치를 고객이 직접 느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고객이 직접 상품을 보고, 만지고, 입어 볼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한 이유다. 그는 연인 데이트 코스로 활용할 수 있는 동선을 따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강남역, 명동 등 네 곳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해외 고객이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지난해 영문몰, 중문몰, 일문몰을 각각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스타일옴므는 내년 상반기 오더메이드 상품과 여성의류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오더메이드 상품은 고객 체형에 알맞은 상품을 제작해 고객 만족도를 강화하겠다는 정 대표의 의지다. 여성의류로 여성 고객을 확보해 스타일옴므 신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여성의류는 100% 자체제작으로 준비하고 있어 잠재 고객층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정 대표는 “단기적 사업 확장이 아닌 장기적으로 고객이 믿고 찾아올 수 있는 것에 중점을 두고 스타일옴므를 운영하고 있다”며 “고객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