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카카오 전 대표가 카카오에서 퇴사한다.
카카오는 11일 이 전 대표가 카카오 경영 자문역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전날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사옥을 찾아 임직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공식 퇴사일은 14일로 예정됐다.
이 전 대표는 2011년 카카오에 합류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성공을 이끌었다. 그는 지난해 10월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되면서 합병법인 대표를 맡았다. 올해 9월 임지훈 대표가 신임 카카오 대표에 오르면서 이 전 대표는 경영자문협의체에서 자문을 맡았다.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안식 휴가를 내고 실제 업무를 수행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기소 이유로 이 전 대표가 지난해 재임 시절 카카오 서비스에서 아동 음란물을 방치한 점을 들었다.
카카오는 “검찰 수사와는 관련이 없다. 검찰 수사는 이전부터 계속된 것”이라며 “이 전 대표가 쉬고 싶다는 뜻을 밝힌 데 따라 퇴사가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