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금융 콘퍼런스] ICBMS 기반 핀테크 신생태계 조망-이원부 동국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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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이상 효과를 낸다. 대륙 간 가장 파급력이 큰 비즈니스가 핀테크기 때문이다.”

11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2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에서 이원부 동국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장은 핀테크가 국내외 경제사회 전반에 미칠 영향력과 대응방안에 대한 기조연설에 나섰다.

이원부 원장은 ‘ICBMS 기반 핀테크 신생태계’라는 주제로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Cloud), 빅데이터(Big data), 모바일(Mobile) 보안(Security) 융합 서비스로서 핀테크 생태계 전망을 풀어냈다. 이 원장은 핀테크는 단순 기술이 아니라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생태계를 바꾸는 패러다임이라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궁극적으로 핀테크는 국경을 넘는 비즈니스기 때문에 블루오션은 해외시장에 있으며 전문지식을 기반으로 한 창의적 융합 인재가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원장은 “모바일 기반 유비쿼터스 사회가 되면서 모바일 핀테크 위력이 가장 커졌다”며 “앞으로 ‘손안의 은행’ 개념으로 지급결제, 자금관리 등 경제행위 근간이 유비쿼터스 기반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통적 화폐금융시스템도 블록체인(비트코인) 등 기술발전을 거쳐 현재의 종이화폐나 신용카드를 대체하는 사회가 궁극적으로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원장은 정보통신기술(ICT) 발달상황을 예로 들면서 2010년 빅데이터 시대가 도래했고 사물인터넷 정보통신도 더욱 고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인간이 하지 못했던 첨단서비스가 ICT 도움을 받아 가능해진 것이다. 예를 들어 빅데이터는 통계학적으로 내는 것이 아니라 발전된 컴퓨터파워를 이용해 전수조사를 하는 개념이라 더 신뢰성이 높은 분야다. 그는 2030년에는 인공지능 시대도 본격적으로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원장은 “금융패턴이 급속하게 변화하기 때문에 지난 10년의 변화가 앞으로 1년 안에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 공통된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또 핀테크는 융합사업 꽃이라며 이의 준비도 전문분야 연구개발(R&D)에만 그쳐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그는 “전공지식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연적인 지식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나노, 바이오, 메디컬 등 다양한 외연분야를 공부하는 것이 핀테크 융합 지렛대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원장은 핀테크 시장 주변 여건 변화로 △모바일 상거래 폭발적인 증대 △융합기술(핀테크) 적용 △다양한 금융 수익모델 필요 △모바일 금융시장 진출 도모를 꼽았다. 그는 모든 분야의 산업이 핀테크와 결합해서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국내 시장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사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국내에서 규제 철폐를 외칠 것이 아니라 기술을 가지고 국경을 넘어야 한다”며 영국 핀테크 기업 레벨39 방문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레벨39에서 벤처캐피털을 비롯해 생태계 구성원과 자유롭게 소통하며 아이디어를 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면서 국내 핀테크 산업도 열린 소통으로 아이디어를 내놓고 빠르게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핀테크 해외진출과 연관 산업 발전의 한 예로 관광산업에서의 활용을 들었다. 전 세계적으로 관광산업이 발전하는데, 특히 유커(중국 관광객)는 90%가 면세점에서 알리페이로 결제한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핀테크 생태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일회성 포럼보다는 산학연관이 모두 참여하는 지속적인 소통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지침을 만들지 말고 사례 연구와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는 장을 바탕으로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핀테크 분야 전문 인력은 금융인이나 IT 인력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인문사회, 예술, 문화 등 분야에서 핀테크 소양을 가진 인력이 들어와서 공부한다면 훨씬 더 창의적이고 개방적인 인력이 탄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자기 인력’ ‘자기 기술’을 가지고 ‘자기 산업’ 발전만 이루겠다는 것은 성공하지 못 한다며, 다른 분야와 기술을 가지고 개방형 융합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