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신세계DF `두번 실패 없다`…도심을 관광산업 메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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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서울 시내 면세점 선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신세계가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섰다. 신세계는 메르스 등으로 2분기 실적 부진 우려에도 시장에서 면세점 기대감으로 주목 받았지만 고배를 마신 이후 주가 하락 후폭풍을 면치 못했다.

신세계그룹 면세점 운영주체인 신세계디에프는 두산과 함께 서울 시내 면세점 세 곳에 모두 특허입찰 신청서를 내면서 사업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신세계디에프는 ‘두 번 실패는 없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새로운 사업자가 새로운 면세점 콘텐츠를 만들어내야 국내 면세시장 경쟁을 촉진할 수 있다며 롯데를 맹공격하고 있다.

신세계디에프는 회현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입지를 내세워 도심면세특구 개발로 도심관광을 활성화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외국인 관광객 수를 2020년까지 1700만명으로 늘리고 5년간 14만명 고용창출 등 총 7조5000억원 규모 부가가치를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은 “지난해 서울 방문 외국인 중 81%인 927만명이 서울 도심 관광지역을 찾았다”며 “관광인프라 개선에 5년간 530억원을 투입하는 등 ‘도심관광 클러스터화’ 지원으로 2020년까지 지금보다 약 두 배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고배를 마신 이후 부족한 측면을 하나씩 점검하고 보완해왔다고 강조했다.

이번에는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과 메사빌딩 두 건물을 활용해 총 14개층에 걸쳐 연면적 3만3400㎡(1만100평) 규모를 확보했다. 성 사장은 “떨어지고 반성해본 결과 매장 면적 등에서 점수가 낮아 이번엔 신관에 매장을 확보했다”며 “지난번보다 두 배 가까이 면적을 늘렸고 더 많은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2018년부터 운영하는 메사 옆 신축호텔, 지난 3월 인수한 SC은행 제일지점 건물 등 신세계타운 내 모든 시설도 면세점과 관광 산업 발전을 위해 다각도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15개 관광산업 진흥 프로그램과 10대 관광인프라 개선 프로젝트도 실행한다. 관광산업 진흥 프로그램 ‘Re-SHAPE 서울’을 추진해 5조9000억원 규모 관광진흥 효과를 유도하고 서울 ‘도심재생’도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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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신세계가 내세운 회현동이 롯데면세점 소공점과 가까워 현재도 복잡한 도심을 더욱 혼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신세계는 ‘도심 경쟁력이 결국은 그 나라 관광 경쟁력을 결정한다’며 도심을 국내 관광산업 메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면세점 공약 발표에 넣은 한국은행 앞 분수광장 새 단장 공사를 추진한다. 시민쉼터이자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9월 1차 자문회의를 연 데 이어 이달 말 2차 자문회의를 열고 작가와 작품선정 방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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