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분사 후 첫 견조한 실적 공개…홀로서기 성공적

Photo Image

페이팔이 이베이에서 분사한 후 첫 실적을 공개했다. 3분기 이익은 3억달러(약 3400억원)로 전년 대비 29% 늘었다.

테크크런치 등 외신은 페이팔이 신규 이용자를 늘리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매출이 일부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지만 분사 리스크를 넘어 성장 추이를 지킨 것으로 평가된다.

페이팔은 지난 7월 이베이에서 분사한 후 첫 분기 실적을 밝혔다. 매출은 22억6000만달러(약 2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시장에서 예상한 22억7000만달러(약 2조6000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총 거래건수는 12억2000건으로 늘었고 전체 이용자수도 신규 이용자 400만명을 확보하며 1억7300만명으로 나타났다. 총 거래액도 지난해 581억달러(약 66조3000억원)에서 올해 697억달러(약 79조6000억원)로 늘었다.

페이팔이 인수한 모바일 금융 서비스 벤모도 급성장하고 있다. 벤모 거래액은 21억달러(약 2조4000억원)로 전년 대비 20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다니엘 슐먼 페이팔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모바일과 디지털 화폐로 금융 서비스 산업이 급변하는 시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말까지 성장세를 타고 연 매출이 전년 대비 최대 18%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페이팔과 이베이가 견조한 실적을 보이자 분사 전략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페이팔은 지난 7월 분사 이후 기업가치가 30배 이상 증가했다.

이베이도 올 3분기 페이팔 분사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시장 전망과 달리 매출 감소폭을 줄이며 안정적인 실적을 공개했다. 올 3분기 이베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 하락한 21억달러(약 2조4000억원)를 기록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