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바이오]한국IBM “특화 프로그램으로 병원·제약 인프라 시장 공략”

한국IBM이 병원과 제약사 등 헬스케어 업계를 대상으로 정보기술(IT) 인프라 사업을 강화한다. IT 투자에 보수적이지만 최근 신기술에 대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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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한국IBM 상무가 20일 여의도 본사에서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IBM은 20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간담회를 갖고 헬스케어 업체를 대상으로 서버·스토리지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병원에 특화된 판촉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한편 전담 기술검증(POC) 인력과 지원센터를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판촉 프로그램은 IBM 서버나 스토리지 구입 시 최장 60개월 분할 납부를 도입하고, 잔존가형 리스, 완불형 리스 등을 시행하는 것이 골자다. 또 병원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최장 90일까지 여신을 연장하는 내용도 담겼다. 아울러 신기술에 대한 궁금증 해소와 실제 구동 등을 보여주기 위한 전담 인력과 지원센터도 마련했다.

병원은 그동안 IT 투자 비중이 높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병원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서비스 개선을 추진하려는 요구에 따라 IT 인프라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는 게 한국IBM의 분석이다.

김형석 한국IBM 상무는 “병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60%가 서비스 개선을 위해 전자의무기록(EMR)과 보안 등을 중심으로 IT 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판단, 헬스케어 영역을 대상으로 사업을 강화키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IBM은 실제 창원 경상대학교병원, 부산성모병원, 메리놀병원, 가천길병원 등에 최근 인프라를 공급했다고 공개했다. 경상대병원에는 IBM 스토리지와 파워시스템즈가, 부산성모병원에는 플래시스토리지와 파워7 서버 등이 도입됐다.

김 상무는 “병원이나 제약사들이 시스템을 구축한 지 오래됐기 때문에 노후화된 인프라를 교체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지금까지 플래시 스토리지를 10여개 병원에 공급했는데 내년 상반기까지 기회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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